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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주년 노벨평화상 17주년 기념 - 축사 - 이낙연 |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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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7주년 기념식 축사 (12.07. 서울 63빌딩)


    김대중대통령님을 사랑하시는 여러분, 반갑습니다. 먼저 올해도 뜻깊은 자리를 준비해주신 김대중기념사업회, 김대중평화센터, 김대중도서관,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 감사드립니다. 김대중대통령님을 늘 지켜주시는 이희호여사님과 가족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지금부터 17년 전인 2000년 12월 10일, 김대중대통령님은 한국인 최초로 노벨상을, 그것도 노벨평화상을 받으셨습니다. 노벨평화상은 민주주의와 인권과 민족화해협력에 바쳐진 김대중대통령님의 생애에 대한 세계의 상찬이었습니다. 노벨위원회도 그렇게 설명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신장, 최초의 남


     


    북정상회담을 실현하기까지 남북화해협력을 향한 김대중대통령님의 필생의 노력과 성과를 평가했다고 노벨위원회는 발표했습니다.


    김대중대통령님께서 꿈꾸셨던 민주주의와 인권의 신장, 그리고 남북화해협력은 당신의 대통령 재임기간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신장을 위한 제도의 틀이 세워지고,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런 정책의 기조는 노무현정부에도 이어졌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이 또 열렸고, 민주주의 과정에 국민의 참여가 더 활발해졌습니다. 김대중-노무현정부 10년 동안은 동토에 봄이 온 것처럼, 민주주의와 인권과 남북관계에 희망이 피어났습니다.


    그러나 봄은 길지 않았습니다. 김대중-노무현정부의 뒤를 이은 보수적 정부가 국가를 운영하는 동안 남북관계는 폐색됐고, 민주주의는 퇴행했습니다. 김대중대통령님께서 서거하시기 몇 년 전부터 피를 토하시듯이 민주주의와 서민경제와 남북관계의 3대 위기를 경고하시던 일을 우리는 아프게 기억합니다. 게다가 북한에 김정은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상황은 더욱 나빠졌습니다.


    김대중대통령님께서 노벨평화상을 받으시고 이제 17년이 흘렀습니다. 김대중-노무현정부의 정책기조를 계승하는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지도 7개월이 돼 갑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신장하고 남북관계를 평화와 공동번영의 길로 발전시키겠다는 문재인정부의 정책의지는 확고합니다. 그러나 외부 여건이 문재인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가로막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은 고도화되고, 주변 강국들의 전략적 이해의 상충은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문재인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한 제재와 압박에 공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김대중대통령님이 계신다면 어떻게 대처하실까, 요즘 저는 그런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계시지 않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탁월한 고찰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 정치학자 존 던은 2004년의 저서에 이렇게 썼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야 겨우 깨닫기 시작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김대중대통령에게 빚지고 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이제야 아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빚을 김대중대통령님께 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김대중대통령님과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것이 우리의 행운입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김대중대통령님 같은 걸출한 지도자가 이 땅에 나타나리라고 상상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우리 후대는 김대중대통령님의 생애와 철학을 교실에서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당신의 위대한 삶을 우리 삶의 일부로 살았습니다. 우리가 김대중대통령님처럼 위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당신의 길을 함께 걸었고, 당신의 꿈을 함께 꾸었으며, 당신의 아픔을 함께 아파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행운입니다.


    김대중대통령님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념하는 오늘 밤, 우리는 당신의 생애와 사상을 다시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여러 곤경을 어떻게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어떻게 추구할 것인지를 함께 고뇌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김대중대통령님께서 우리를 굽어 살피신다면, 부족한 우리에게 더 나은 지혜를 주시기를 소망해 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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