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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주년 노벨상 5주년 기념 - 김대중대통령 기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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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경하는 신사 숙녀 여러분!


    먼저 이러한 성대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한승헌 준비위원장과 준비위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김원기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이해찬 국무총리, 강원룡 선생, 정세균 대표, 한화갑 대표, 권영길 대표, 주한 외교사절들, 그리고 모든 참석자 여러분께도 감사해 마지 않습니다.


    특별히 오늘 독일의 前대통령이신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선생께서 참석하신 것은 여러분이 크게 환영하실 것이며, 저에게는 최고의 영광입니다.


    폰 바이체커 前대통령은 독일 통일과 독일 민족통합의 상징이시며, 이 시대 우리 세계인이 경모해 마지않는 위인이십니다.


    폰 바이체커 前대통령은 한국의 인권과 남북 화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독재 하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을 때 저의 안전과 구명을 위해 전력을 다하셨습니다. 남북 화해를 위한 ‘햇볕정책’도 적극 지지해 주셨습니다. 큰 은인이신 것입니다.


    노벨평화상 수상 5주년을 맞이하여 저는 다시 한번 수상의 영광을 마음속 깊이 되새기면서 위기에 처한 세계와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 큰 책임감을 절감하는 바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평화에 대한 우리들의 지향할 바에 대해서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평화는 인류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입니다. 평화 없이는 정치적 안정도, 경제적 번영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들의 안전도 평화 없이는 바랄 수가 없으며, 가족과 이웃과의 행복한 생활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평화는 불가결의 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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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종교간, 문명간의 전면적인 대화를 지체없이 실천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정신적인 상호이해와 인류애에 입각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겠습니다.

    대화가 있는 곳에 이해가 있고, 이해가 있는 곳에 협력이 있습니다. 협력이 있어야만 평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빈부격차의 해소를 절대적인 조건으로 노력해야겠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국가간 또는 국내 계층간의 빈부격차가 날로 격화되고 있는 상태에서는 안정된 생활 속에 상호 협력하는 평화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혼란과 갈등과 파멸이 있을 뿐입니다. 지금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종교간, 종족간, 문명간의 갈등도 그 뿌리를 보면 대부분 빈곤에 원인이 있습니다.


    2000년에 있은 ‘UN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는 하루 1달러 이하 소득자인 극빈층의 인구비율을 2015년까지 반수로 줄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재의 수는 12억명이 넘습니다.


    우선 이 약속만이라도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저개발국가의 경제발전, 에이즈 · 말라리아 등 전염병의 근절, 기타 모든 빈곤층과 빈곤한 나라에 대해서 긴급한 구조와 미래에의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셋째, 지금 세계 도처에서 행해지고 있고, 행해질 위험 속에 있는 테러행위를 근절시켜야겠습니다.


    테러는 인류 전체에 대한 적대행위이자 최대의 불안요소입니다. 테러의 근절을 위해서는 당면한 범법자의 소탕, 범죄조직의 근절, 자금원의 색출 등의 당면대책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러나 근본대책이 필요합니다.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이미 말씀드린 문명 · 종교간의 대화,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는 가난한 나라와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해결책의 제시 등이 필수불가결 합니다.


    넷째, 우리의 평화롭고 건강한 생활을 지키기 위해서는 환경의 보존과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지구환경은 지금 날로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커다란 경각심과 열정을 가지고 지구환경을 보호하고 개선하는데 전력을 다해야겠습니다. 환경은 평화로운 삶에 대한 뺄 수 없는 조건인 것입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우리의 힘을 다해 평화를 지킵시다. 우리 모두가 평화수호의 용사가 됩시다. 평화만이 희망이자 살길입니다.


    존경하는 신사 숙녀 여러분!


    다음에는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서 몇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지난 60년 동안 민족의 분단, 동족상잔의 전쟁, 그리고 세계 유일의 냉전지대라는 악조건 속에서 평화에 목말라오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긴장은 괄목할 만큼 완화되었고, 남북간의 화해 협력의 분위기도 상당히 진전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을 비롯해 동족간의 상봉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평화는 안착되었다고 할 수 없고, 긴장 또한 근본적으로 완화되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평화를 최대의 과제로 삼고 그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당면한 북한 핵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해야겠습니다.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철저한 사찰을 받는 동시에, 미국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제재를 해제해 주어야 합니다. 북미 양자가 주고받는 협상 속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둘째, 핵문제가 해결되면 6자회담을 상설화해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관련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저는 지금으로부터 34년 전인 71년 대통령 선거 출마 당시 대통령 후보 공약으로서 ‘미일중소 4대국에 의한 한반도 평화보장’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4대국에 남북을 합친 것이 지금의 6자회담인 것입니다.


    셋째, 핵문제 해결과 더불어 남북한과 미국, 중국 4자는 한반도에서의 전쟁상태를 종식시키고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합니다.

    이로써 50년이 넘는 한반도 전쟁상태는 종식되고 항구적인 평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한반도 통일은 평화공존, 평화교류, 평화통일의 3원칙 아래 1단계 남북연합, 2단계 남북연방, 3단계 완전통일의 정책이 실천되어야 할 것입니다.

    ‘3원칙 3단계’의 통일방안은 남북 양측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성공이 보장되는 통일방안이라고 생각됩니다. 평화에의 ‘햇볕정책’입니다.


    다섯째, 이상의 여건들이 성숙되면 우리는 일단 제1단계의 ‘남북연합제’의 통일체제로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남북연합제’는 남북 양측이 현재대로 독립국가로서의 권한을 그대로 유지하고 통일을 위한 노력을 점진적으로 해나가는 제도입니다. ‘남북연합’은 남북의 정상과 각료들,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정기적으로 회합하고 협의하는 제도입니다.


    ‘남북연합’은 비록 강제성은 없지만 우리 민족의 숙원인 통일과 화합과 발전에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7천만 국민은 전쟁의 두려움 없이 서로 도우면서 완전통일에의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21세기 지식기반 경제의 세계 속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신사 숙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세계는 하나의 가족입니다. 60억 인류의 공동의 희망과 행복을 위해서 평화에 대한 우리의 정성과 노력을 다합시다. 우리 한민족은 남북의 화해 협력을 절실히 바라고 있습니다.

    나아가 민족의 평화적 통일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평화만이 이를 해낼 수 있습니다. 평화에 대한 소임을 다합시다. 조상과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우리들이 됩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세계평화 만세! 한반도 평화 만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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