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주년 6·15 남북정상회담 18주년 - 2부 축사2 - 김용학 | 연세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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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연세대학교 총장 김용학입니다.
먼저 오늘 역사적인 2000년 6.15 공동선언 18주년을 기념하는 이 자리에서 축사를 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바쁘신 가운데에도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주신 이낙연 국무총리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건강하신 모습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이희호 여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에는 판문점에서 시작된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남북한의 정상이 두 차례나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으며 며칠 전에는 미국과 북한이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평화를 소망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모든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남북한의 두 정상이 도보다리를 거닐며 오랜 친구처럼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은 18년 전 6.15 남북정상회담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임을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평양의 순안공항에서 반갑게 포옹하던 두 정상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뜁니다. 그 역사적 회담을 성사시키고 6.15 공동선언을 이끈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그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원대한 비전과 꿈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평화와 비핵화의 논의는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역사적 유산에서 비롯됨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 연세대학교는 민주화의 산실과 같은 곳입니다.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라며 하늘과 바람과 별을 노래한 시가 이곳에서 써졌으며 1987년 6월 항쟁의 횃불도 이곳에서 타올랐습니다.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께서 연세대학교에 김대중도서관을 기증하신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은 올해부터 김대중 대통령의 역사적인 베를린 선언을 기념하기 위해 베를린 자유대학교와 공동으로 첫 번째 해외강좌인 ‘김대중 렉처’를 개설했습니다. 그리고 내년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이하여 『김대중 전집』 완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세기 세계적인 3대 민주주의, 평화 지도자인 김대중-빌리 브란트-넬슨 만델라에 대한 국제 비교 연구도 진행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과제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연세대학교는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와 통일의 이념과 그 역사적 가치 및 보편적 의미를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연구하고 알리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도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