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상생 장학금 기탁식, 이희호 이사장 축사 (2015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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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상생 장학금 기탁식 축사
존경하는 경상북도·전라남도 도민 여러분, 그리고 오늘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수고하신 김관용 지사와 이낙연 지사께 감사드립니다.
영호남이 서로 손잡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이 행사에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였습니다. 남북분단 70년을 제외하고 우리 민족은 삼국 통일 이래 천년 넘게 한민족으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 우리 마음에 영·호남이라는 또 하나의 분단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 영호남 상생을 위한 <문화의 날>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또한 영호남이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 기탁식은 젊은세대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특히 장학금 기탁은 김관용지사의 큰 결단으로 성사되었습니다. 김관용지사는 지난해 광주방송 목민자치대상 1억원을 미래 세대를 위해 기탁하시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공감한 이낙연지사도 1억원을 모아 오늘 기탁식이 마련되었습니다.
저는 이 뜻을 살려 오는 12월 노벨평화상기념식에서 영호남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다시 한번 두 지사께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
저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와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1998년 개막식과 2000년 두 번에 걸쳐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참석하였습니다.
지금 개최되고 있는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이제 국제문화 대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UN과 WTO 등 국제기구의 후원으로 실크로드의 시작이 경주와 중국을 거쳐 터키와 이란까지 40여개국이 참가하는 세계인의 축제가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8월 북한을 방문하였을 때 공연단 등 북한의 참여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북한은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동서화합과 남북 화해를 위해 일생을 바쳤습니다. 이러한 가치를 실크로드라는 문화를 통해 실현해나가고 있는 경상북도에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추석 명절에 가족과 즐겁게 보내시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