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이사장, 한일수교 50주년 심포지움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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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수교 50주년 심포지움 축사
존경하는 여러분!
오늘은 17년 전에 김대중 대통령과 일본의 오부치 수상이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발표한 날입니다.
이 선언 이후 한일관계는 새롭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과거의 침략에 대해 사죄했습니다. 한국은 일본 대중문화를 개방하여 양국간의 이해를 넓였습니다.
이와 같이 한일 관계가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평소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일본과의 관계를 새롭게 할 것을 강조하고 일본내의 양심적인 지식인과 정치인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일관계가 우호적으로 발전하면서 반일감정이 줄었으며 한류를 통해 한국문화가 일본에 인기였습니다. 2002년에는 월드컵을 공동개최하여 한국과 일본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한일관계는 아베총리의 발언 이후 악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일본은 미일 동맹에 기반하여 동북아시아의 질서를 이끌어기가기 보다 주변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통해 평화유지에 힘써야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수상이 보여주었던 소통의 리더십이 아베 총리에게도 필요합니다. 한일간의 대화를 통해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주도해야 합니다.
김대중-오부치선언 17주년을 맞이하여 이처럼 귀중한 학술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해주신 한반도평화포럼 임동원이사장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문정인 관장, 한일미래포럼 추규호 대표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늘 학술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