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총선 관련 김대중평화센터 이희호 이사장 논평] 버마 군부는 총선 민의를 존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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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 총선 관련 김대중평화센터 이희호 이사장 논평]
버마 군부는 총선 민의를 존중하라!
이번 버마(미얀마)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이미 초반 개표에서 90%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 결과는 아웅산 수지 여사를 비롯한 버마 민주세력들의 50여년에 걸친 민주화 투쟁의 성과이다. 아울러 민주개혁을 바라는 버마 국민들의 위대한 선택이다. 이번 선거는 버마 민주주의의 승리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야당시절과 대통령 시절, 그리고 퇴임후 서거하실 때까지 아웅산 수지 여사의 정치활동의 자유와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며 버마의 민주화를 일관되게 지원했다. 퇴임후인 2007년에는 “FREE BURMA! FREE SUU KYI!”(버마에 자유를! 수지에게 자유를!)를 주제로 서울에서 ‘버마 민주화의 밤’ 행사를 개최하여 4만불을 모금해 동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 여사 진영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아웅산 수지 여사가 2013년 2월 김대중평화센터를 방문했을 때 나와 함께 버마 민주화에 관한 깊은 논의를 하였습니다.
버마 정부와 군부는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 아울러 총선 민의를 존중해 순조로운 민주개혁이 진행되도록 협조해야 한다. 버마 군부는 1990년 총선에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80% 이상의 지지로 압승하자 부정선거라며 선거결과를 무효화한 바 있다. 만일 이번에도 버마 정부와 군부가 총선으로 확인된 버마 국민들의 의사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버마 국민들의 큰 저항을 받을 것이다. 또한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버마 정부와 군부는 버마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고 즉각 버마의 민주개혁에 협조해야 한다.
또한 우리 정부와 UN, 미국, 중국 등 국제사회는 버마 국민들의 선택이 과거처럼 버마 정부와 군부에 의해 중단되지 않도록 협조해야 한다. 국제사회는 버마에서 평화로운 민주개혁 절차가 진행되도록 협조하여야 한다.
버마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를 축하하다. 아웅산 수지 여사와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앞날에 축복이 있기를 기원한다.
2015년 11월 11일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이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