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서거9주기 추도식 개식사 (김성재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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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 개식사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
오늘 김대중대통령님 서거 9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김대중대통령님은 민주주의, 인권, 평화에 대한 투철한 신념과 사상을 가진 정치인이셨습니다. 또한 자신을 모함하고, 탄압하고, 죽이려했던 정적들을 모두 용서하고 화해한 성자셨습니다. 보복적 정의가 아니라 사랑의 정의를 실천했습니다. 과거를 잊지 말되 과거에 매이지 말고 미래로 나아가는 역사의식을 가지고 평화와 선린의 국제외교를 했습니다.
김대중대통령께서는 이런 정치신조를 가지시고 우리나라를 민주인권양성평등국가, 기초생활을 보장하는 생산적 복지의 선진복지국가가 되게 했습니다.
또한 국경 없는 신자유주의 시장체제에서 민주적 시장경제 개혁을 하고, 정보화와 과학기술산업, 중소기업과 벤처산업, 문화예술과 한류문화 그리고 관광산업 육성 등을 통해 국가부도사태의 IMF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우리나라를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발전시키고 품격 있는 문화국가가 되게 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 6월 화해와 협력의 햇볕정책으로 분단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고 6.15남북공동선언을 통해 우리민족이 자손대대로 평화 번영하는 평화공존, 평화교류, 평화통일의 길을 열었습니다.
김대중대통령님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헌신, 용서와 화해, 사랑과 평화, 미래 역사로 나아가는 희망의 정치는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주어 2000년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셨습니다.
2009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을 때 미국의 뉴스위크지는 김대중대통령 서거 특집을 발간하고 김대중대통령을 “민주주의를 이룩했고,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고, 화해 협력의 햇볕정책으로 남북 간에 평화를 이룩한, 나라와 사회를 변화시킨 세계적 트랜스포머 11인의 한사람, 인류에게 영원히 기억될 명사 36명의 한사람으로 선정”하고 경의를 표했습니다.
오늘 우리국민들은 김대중대통령님을 더욱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 공감하실 것입니다.
김대중평화센터와 김대중도서관에서는 내년 대통령님 서거 10주기를 기해서 평생하신 강연, 연설, 기고, 인터뷰 등을 모두 모아 27권의 김대중전집을 발간할 예정입니다. 이를 계기로 국내외 대학에서 김대중강좌를 개설할 계획입니다. 이미 올해 6월에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김대중강좌가 개설되었고, 미국 하버드 대학에도 개설될 예정입니다. 또한 독일의 빌리 브란트 재단,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재단과 함께 민주주의와 평화실현을 위한 공동연구와 강좌를 진행하기로 협의하였습니다.
이 시간 하늘에 계신 김대중대통령께서는 이 추도식을 어제의 당신자신을 추모하는 시간을 넘어 서로 용서화해하고, 모두가 골고루 잘살고 내일의 희망이 있는 나라, 남과 북이 평화롭게 공동번영하는 길로 나아가는 다짐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계실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사랑과 존경과 다짐을 대통령님께 드리는 추도식을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