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김대중평화센터, 미얀마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국제 연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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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김대중평화센터, 미얀마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국제 연대 제안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김홍업)는 미얀마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가 연대할 것을 제안한다.
미얀마 국민은 오랫동안 많은 희생을 무릅쓰고 영국과 일본의 식민 지배에 저항해서 독립을 쟁취한 위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독립 이후 군사정권이 지속되어 민주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2007년 샤프란 민주항쟁을 계기로 2015년 군부가 민선 정부로 권력을 이양해 민주정부가 수립되었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는 이런 미얀마 국민의 희생 위에 탄생한 민주정부를 부정하고 다시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해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들을 총칼로 무자비하게 유혈진압하여 어린아이를 포함해서 수백명의 국민들이 안타깝게 희생당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오랫동안 군사독재 정권하에서 민주화 투쟁을 하면서 국제사회의 연대와 지원에 많은 힘을 얻어왔다. 미얀마 국제연대는 오늘날 민주주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국제시민의 의무이다.
이에 김대중평화센터는 미얀마 군부가 더 이상의 국민 학살을 중지하고, 민주정부로 권력을 이양할 것을 촉구하며, 미얀마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가 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을 호소한다.
2021년 4월 6일
김 대 중 평 화 센 터
□ 별첨 1
김대중 대통령은 1994년 ‘아태민주지도자회의’를 창설하고 미얀마 민주주의와 아웅산 수치 여사를 지지하는 국제적 활동을 했다. 또한 2007년 12월 서울에서 ‘버마 민주화의 밤’ 행사를 개최하여 버마 민주화 지원을 위해 모금한 1만 달러를 전달했다.
2009년 5월 데리 부리 버마 망명 국회의원, 아웅 민 슈 버마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장 등이 김대중 대통령을 방문 하여 아웅산 수치 여사와 버마 민주화 운동은 지속적으로 지원해준 것에 감사인사를 하였다. 이 자리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여러분들은 정의와 자유의 편에 있으며 옳은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역사에서 성공할 것이다. 군정으로 고통받는 버마 국민들이 용기를 갖고 힘을 모으도록 노력해 달라”고 격려했다.
이후 아웅산 수치 여사도 2012년 2월 김대중평화센터를 방문하여 이희호 여사에게 김대중 대통령의 노고와 한국 정부의 미얀마 민주주의 지원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 별첨 2
“버마의 민주주의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 김대중 대통령 2007년 12월 4일 ‘버마 민주화의 밤’ 연설문 전문 -
존경하는 임채정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그리고 대통합민주신당의 오충일 대표, 민주당의 박상천 대표, 정동영·문국현·이인제 대통령 후보 등 여러분이 다망하신 중에도 오늘의 ‘버마 민주화의 밤’에 출석하셔서 격려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올레 단볼트 뫼스 회장과 가이어 룬데스타드 사무총장, 그리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전 독일대통령, 고노 요헤이 일본 중의원 의장 등 여러분께서 귀중한 격려 메시지를 보내 주신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워릭 모리스 영국대사, 라르스 바리외 스웨덴 대사 등 외교계의 지도자 여러분이 참석해 주신 것은 참으로 큰 영광이고 버마 민주인사들에게 다시없는 격려가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감사드립니다.
또한 먼 곳에서 일부러 오셔서 좋은 말씀을 해 주신 한 양훼 <유로버마> 회장과 버틸 린트너씨 두 분에 대해서도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날 인류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가운데도 특히 군사독재, 빈부격차, 에이즈,말라리아와 같은 가혹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재를 종식시키고 민주화를 이룩하는 것입니다. 민주화가 이룩되어야만 빈부격차도 해소되고 국민의 질병을 해결하는 정치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에 도처에서 군사독재가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도 가장 문제가 심각한 곳이 버마입니다. 버마 군부는 45년 동안 독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1988년에는 3천명의 민주인사를 살해했고, 이번 민주화 투쟁에도 무력 사용을 서슴지 않음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버마 군부는 자기들이 주도한 선거에서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민주세력이 80%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자 이를 불법적으로 무효화시키고 정권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버마는 많은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지만 국민은 극도의 가난 속에 고통을 받고 있고 소수 군부 사람들만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버마 군부의 행태는 인류의 양심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독재에 시달리는 국민들을 돕는 것은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우리들의 신성한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한국이 반세기 동안 독재에 시달릴 때 세계의 민주인사들은 우리에 대해서 성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한국 민주주의는 국민의 희생을 아끼지 않는 투쟁의 결과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세계 민주세력의 성원의 덕도 컸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도울 차례인 것입니다.
저는 동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 여사와 버마 민주세력의 투쟁에 대해서 일관되게 지원해 왔습니다. 야당시절이나 대통령이 되었을 때나 퇴임 후에도 저는 이러한 노력을 쉬지 않았습니다. 제가 1994년 ‘아태민주지도자회의(FDL-AP)’를 창설했을 때 버마의 아웅산 수지 여사에 대한 지원이 주의제였습니다. 저는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도 일관된 노력을 했습니다. 1999년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가 필리핀에서 열렸을 때 저는 버마 군부의 지도자인 탄 쉐 총리를 직접 만나 아웅산 수지 여사와 협력해서 민주화를 이룩하도록 장시간 설득했습니다. 2000년 9월 유엔천년정상회의 때는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함께 버마 민주화를 지원하는 결의안을 발의했고, 원탁회의에서도 이를 강조했습니다. 퇴임 후에는 버마를 직접 방문해서 아웅산 수지 여사를 만나고자 했으나 입국비자를 얻지 못해서 포기한 일도 있습니다. 작년에는 광주에서 ‘노벨평화상수상자 광주정상회의’를 열었으며 그 자리에서 버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 외에도 기회 있을 때마다 단독으로 또는 동료 수상자들과 함께 버마 민주화를 지원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우리의 경험에 비추어서 국내에서 국민들의 목숨을 건 반독재 민주화 투쟁이 계속되고 해외에서 세계 민주세력의 성원이 끝이지 않는 한 버마에서의 민주주의 회복은 필연적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버마 민주화를 지원하지만 우리가 버마 민주주의를 쟁취해서 버마 국민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은 결코 가져서는 안 됩니다. 버마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버마 민주인사들이고 버마 국민들입니다. 우리는 이를 지지하고 성원하는 데 불과한 것입니다. 한국에서 군사독재의 처참한 탄압을 겪어온 우리로서는 오늘의 버마 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서 내 일처럼 이를 걱정하고 격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오늘 밤의 이 행사는 버마 국민들에게 큰 격려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민주주의를 갈망하고 있는 버마 국민들은 세계에서 보내는 성원을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버마 민주화의 영웅인 아웅산 수지 여사와 버마 민주세력의 불굴의 노력이 반드시 성공할 것을 확신해 마지않습니다. 또한 한국과 세계 도처에서 피나는 망명생활을 보내면서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는 버마 민주인사들에게 아낌없는 존경과 성원을 보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버마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그날 버마 국민과 함께 얼싸안고 승리를 노래합시다.
특별히 오늘의 행사를 맡아서 성공적으로 진행시켜 주신 김성수 총장과 관계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밤을 축하하고 결의를 다지는 문화행사를 이끌어 주신 신형원 교수와 버마 한국 양측의 참여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참석으로 이와 같은 성대한 행사가 이루어진 것을 감사해 마지않습니다.
새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2008년에는 세계 모든 민주세력 특히 버마의 민주세력에게 성공과 승리의 한 해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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