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 축사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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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 축사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벌써 22년이라고 하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던 2000년, 제가 김대중 대통령님에게 영입돼서 첫 번째 총선을 치렀던, 그리고 낙선했던 아픔의 시기였습니다.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2개월 후 남북 정상회담 생중계를 보면서 한없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 제가 느꼈던 감정은 '남과 북이 대화하고 협력하고, 하나의 회담을 하기 위해서도 크나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구나.' 그런 교훈을 느꼈습니다.
6.15 정상회담을 기회로 반목과 대결의 남북관계가 대화와 협력의 시대로 전환되었다는 점에서 저는 참으로 6.15 정상회담이 하나의 기로가 되었다는 그런 감동을 여전히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남북관계 상황이나 국제 질서를 보면서 매우 우려가 높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저는 6.15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렇게 촉구 드리고 싶습니다.
6.15 정신의 핵심은 자주와 협력의 기치라고 생각합니다. 외세에 의존하지 않고 남과 북이 대화와 협력으로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간다고 하는 큰 정신, 이것은 변함없이 실천되어야 하는 큰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께도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대화와 협력 이외의 방법으로 한반도 평화를 안착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겠는가 하는 점에 한 번 더 큰 고민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촉구하고 싶습니다. 정권의 성격이 바뀌었다 하나 남과 북의 협력을 정착하는 데 있어서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도 대화하시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주실 것을 촉구 드립니다.
오늘 학술회의를 통해서 6.15 선언의 의미를 다시 올바르게 재해석하고 또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가야 할 새로운 평화의 이정표가 잘 검토되고 제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좋은 자리 만들어주신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