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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주최 - 만찬 답사 ( 2000년 6월 13일)

    본문

    민족의 힘을 하나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자리를 함께 하신 북녘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 일행에게 주신 따뜻한 환영의 말씀과 성대한 만찬에 가슴 뭉클한 동포사랑을 느낍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토록 지척에 같은 동포가 살고 있는데, 여기에 오기까지 참으로 긴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및 북쪽 지도자들과 만나 겨레의 앞날을 논의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개척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나서지 않는데 주변국이나 국제사회의 협력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으로 7천만 민족이 전쟁의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는 기대합니다. 이번 방문으로 반세기 동안의 불신과 대결의 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바뀌기를 충심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저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노령으로 세상을 뜨고 있는 그들의 한을 이제는 풀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희망합니다. 남북한 사이에 풀어야 할 산적한 숙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책임있는 당국자간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이제 반세기 동안 막혔던 길을 열어 나갑시다. 이제 우리 힘을 합쳐 끊어진 철길을 다시 잇고 뱃길도 열고 하늘길도 열어 갑시다. 그래서 온겨레가 서로 마음놓고 오가면서 화해·협력, 그리고 통일에의 길을 닦도록 합시다.


    자리를 함께 한 귀빈 여러분!


    우리가 한꺼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저는 서울을 떠나면서 남녘 동포들에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뜨거운 가슴과 차분한 머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민족애의 열정을 가지고 그러나 가능한 것부터 하나 하나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21세기는 무한경쟁의 시대입니다. 모든 나라가 생존을 위해서 세계 속에서의 승자가 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 민족도 남북이 하나 되어 힘을 합쳐야 합니다. “힘과 마음을 합치면 하늘도 이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민족이 힘을 하나로 모은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하여 언젠가 분단의 시대를 지나간 역사로 이야기할 수 있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 그리고 귀빈 여러분!


    지난 2년 동안 남과 북의 관계는 분명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민족의 명산인 금강산에는 지금까지 남쪽 동포 25만명이 다녀갔습니다. 서해공단 조성사업 등 대규모 경제협력사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평양학생소년예술단’과 ‘평양교예단’의 공연을 많은 남쪽 동포들은 감격의 눈물과 박수로 지켜 보았습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 남과 북에서 교류와 협력에 힘써 온 모든 분들의 지혜와 용기, 그리고 인내심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한 귀빈 여러분!


    역사는 불신과 대결이 아니라 화해와 협력을 선택한 민족에게 영광을 베풀어 주었습니다. 21세기 첫해에 한반도에서 시작된 화해와 협력의 메시지가 세계 곳곳에 울려퍼지기를 진심으로 바라 마지않습니다. 그리하여 남과 북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함께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빌며, 오늘이 화해와 협력과 통일을 향해 민족이 새롭게 출발하는 날이 되기를 기원하며 축배를 제의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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