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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 - 김진표 국회의장 추도사

    본문



    김대중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 




    김진표 국회의장 추도사

     



    김대중 대통령님. 대통령님 가신 날이 어제 같은데, 벌써 13년이 지났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무뎌지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데, 대통령님을 향한 그리움은 자꾸 커져만 갑니다.

     

    대통령님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름드리 거목이었습니다. 수차례 가택연금과 6년의 감옥 생활. 다섯 번의 죽을 고비와 사형선고. 짐작조차 어려운 그 고난의 가시밭을 당신은 홀로 걸었습니다.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고, 단 한 번의 정치보복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혜와 용기, 화해와 용서. 김대중式 정치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비로소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을 얻었습니다. 수백 년 민주주의 역사를 지닌 서구의 선진 민주국가와도 대등하게 마주 설 수 있었습니다. 품격있는 나라의 반열에 오른 것입니다. 경제융성, 문화융성, 국운융성의 발화점이었습니다.

     

    1998년 2월, 대통령 취임식 연단에 선 대통령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죄 없는 국민이 당하는 고통을 생각할 때 한없는 아픔과 울분을 금할 수 없다." 그날, 당신은 울먹였습니다. 그리고, 그 진정성이 온 국민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대통령과 국민이 한마음이 되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리 국민은 세계 역사에 다시 없을 금 모으기에 나섰습니다. 세계가 이런 우리 국민에게 감동했고, 세계인의 마음까지 움직였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위기의 터널을 빨리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 다시 시련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에 경제와 민생위기까지 겹쳤습니다. 외환위기를 이겨낸 그날처럼 국민의 마음을 다시 하나로 모아내야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길밖에 없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우리에게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강조했습니다. "국민의 손을 놓지 말고 반 발짝만 앞서 나가라"고 하셨습니다. 혐오의 정치, 남탓하는 정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목숨을 노리던 적까지 용서하던 정치, 김대중式 국민통합의 정치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에게 외교는 명줄이나 다름없다." "도랑에 든 소가 되어 휘파람을 불며 양쪽의 풀을 뜯어 먹을 것인지, 열강의 쇠창살에 갇혀 그들의 먹이로 전락할 것인지,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렸다." 대통령님께서 늘 강조하시던 말씀입니다. 국제질서가 격변하는 지금,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대통령님의 그 말씀이 새삼스럽습니다.

     

    2000년 6월 13일. 대통령님께서는 평양에 가셨습니다. 마중 나온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두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음 짓던 장면. 어제 본 듯 생생합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 새 시대의 물꼬를 튼 역사적 만남이었습니다.

     

    대통령님. 저, 김진표의 정치 인생은 대통령님을 만나면서 시작됐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저를 당신의 정책기획수석으로 발탁해주셨고, 정치를 해보라고 등을 밀어주셨습니다.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오르는 세상"을 만들겠다던 대통령님의 그 길, 저도 따라 걷겠습니다.

     

    당신이 선택한 김진표가 이제 국회의장이 되어 추도사를 올립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었던 김대중 대통령님께 삼가 분향합니다.



     

    2022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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