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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17일 설송스님 조사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3,396  

[대한불교 불승종 현불사 설송스님 다비식(2009. 5. 17)]

弔 辭

김 대 중

아! 우리들이 존경하고 사랑하던 설송스님이 입적하셨습니다. 참으로 아쉽고 슬픈 심정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살아계실 때 국민을 그토록 사랑하고 사부대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오신 스님은 돌아가셨어도 부처님의 자비 속에 극락세계에 들어가셨을 것으로 믿습니다. 또한 우리 모두가 그렇게 되도록 기원합시다.

설송스님은 불교 지도자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전국 도처에 사찰과 선원 등을 세워서 불도들을 선도하였습니다. 스님의 명성은 매우 높았고 많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구름같이 모여들어 스님의 거룩한 말씀과 가르침을 들으려 했습니다. 스님은 또한 <설송 양로원>을 건립해서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을 돌보셨습니다. 교육사업에도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저희들 세속인의 입장에서 보면 설송스님의 가장 큰 특징은 정치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계속 가지셨다는 것입니다. 스님은 현실사회에서 정치가 잘 되고 못 되는 것이 중생의 행과 불행에 직결된다는 것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정치를 바로세우기 위해서 많은 정치지도자들을 만나서 가르치셨고 또 그들이 앞 다투어 스님을 찾아 국가와 중생을 위한 주옥같은 말씀을 듣곤 했습니다.

저는 설송스님으로부터 특별한 사랑과 지도를 받았습니다. 이 현불사를 찾아와서 스님과 신도 여러분을 뵙기도 하고 청와대 대통령 관저로 스님을 모셔서 여러 가지 좋은 말씀을 듣기도 했습니다. 우리 두 사람은 어떻게 하면 고통 받는 중생들에게 구원의 세계를 열어줄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정치가 더 국민의 신망 속에 발전할 수 있겠는가 등을 진지하게 논의했습니다. 저는 스님으로부터 많은 가르침과 인간적 강화를 받은 것을 지금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비록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설송스님에 대한 존경과 흠모는 저로 하여금 그분의 한 제자로 자처하게 하였습니다.

중생을 사랑하고 중생을 계도하고자 몸 바쳐 일생을 살아 오신 설송스님을 보내는데 있어서 우리는 아쉬움과 감사를 금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극락왕생을 다시 한 번 여러분과 같이 기원하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설송스님께서 남겨놓으신 모든 사찰과 선원 등 관계기관이 더 한층 발전되기를 바라고 설송스님을 신앙하는 신도 여러분께서 스님이 이 세상에 계실 때 이상으로 중생의 참된 벗이 되도록 노력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가족과 친지 여러분께도 위안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