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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장성 및 군 주요 지휘관 격려 만찬 말씀 ― 2003. 1. 21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494  

주한미군 장성 및 군 주요 지휘관 격려 만찬 말씀 ― 2003. 1. 21

세계에 모범이 될 한·미 동맹관계

친애하는 한·미 양국군 지휘관 여러분!

이 혹한 속에 전선을 굳게 지키고 있는 70만 우리 국군과 3만 7천 미군의 노고에 마음으로부터 치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저녁 한·미 양국군의 지휘관들이 이렇게 화기애애하게 담소하는 모습에 대해 우리 국민이나 미국 국민 모두가 최근의 여러 상황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안도하고 만족해 할 것입니다.

올해로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굳건한 협력 속에 흔들림 없이 연합방위체제를 유지하며 한국의 국가안보와 한반도 평화, 그리고 동북아의 안정이라는 매우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양국군이 큰 역할을 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런 훌륭한 협력 사례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지난해의 안타까운 여학생 사망사고 때문에 일시적으로 우려할 만한 국민적 움직임이 있었던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의 발생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와 한국군, 또 미국 정부와 미군,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는 힘을 합쳐 이 사태를 원만히 수습하고 더 이상의 불행한 상황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그 같은 노력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 사건과 관련해 일부에서 다소 도가 지나친 반미적인 행동을 보인 점을 매우 걱정하면서도 이는 다수 국민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확신했습니다. 또, 일부이기는 하지만 반미적인 행동은 우리 국익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에게 솔직하게 설명드리고 설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와 같은 저의 판단은 시간이 갈수록 옳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촛불시위 등에 나섰지만, 대부분 한·미 행정협정(SOFA) 개정과 한·미 관계의 보다 성숙한 발전을 주장하는 목소리였지, 주한미군 철수나 반미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또 한국에서의 이와 같은 사태 진전에 대해 즉각 외교안보수석을 미국에 보내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도록 했습니다. 시위 국민들이 SOFA 개정을 주장하는 것은 결국 주한미군이 필요하다는 전제하의 주장임을 잘 보여 주는 것이며, 따라서 미군철수를 주장하는 반미적 움직임이 아님을 반증한다는 것을 미국 정부에 분명하게 설명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 측도 이 점을 잘 이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이 우리의 국가보안, 경제발전, 그리고 국제사회로의 보다 역동적인 진출을 위해서도 우리에게 제일 소중한 동맹국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주한미군은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고, 이는 또한 양국의 공동이익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한·미 두 나라는 굳건한 연합방위체제와 미군 주둔을 전제로 계속 협력해 나가야 합니다.

최근 중대한 과제로 대두되어 있는 북한 핵문제에서도 우리는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서 해결해 나간다는 원칙을 지켜 나가야 합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북한 핵문제는 평화적으로, 그리고 대화로써 해결하는 방향으로 큰 틀이 잡혀 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에 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도 똑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군 여러분이 지난 5년간 확고하게 국가의 안전을 지켜 주었기 때문에 저는 안심하고 국정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저는 안심하고 평양을 방문할 수 있었으며,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켜 지난해 월드컵 축구대회나 부산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가의 대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거듭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도 저 이상으로 협력해 주셔서 대통령의 직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한반도 평화를 더욱 확고히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미 양국군의 공동의 목표인 대한민국의 안전, 한반도 평화, 동북아 안정을 지켜 나가는 데 여러분의 더 한층의 공헌을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