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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무역의 날 기념식 연설 ― 2002. 11. 29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544  

제39회 무역의 날 기념식 연설 ― 2002. 11. 29

새로운 기록, 빛나는 업적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김재철 무역협회장을 비롯한 기업인과 무역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서른아홉번째 맞는 무역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뜻깊은 이 날을 맞아 국내외에서 불철주야 애쓰고 계신 무역인과 모든 기업인, 그리고 근로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치하의 뜻을 표합니다. 오늘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분들께도 각별한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우리 경제는 그야말로 참담한 지경에 있었습니다. 외환보유액은 고작 39억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게다가 금융경색으로 수출입 금융조차 마비된 상태였습니다. 국가신용도는 추락하여 ‘투자부적격’의 나라가 되어 버렸고, 수많은 기업이 도산하고 쓰러졌습니다. 정말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위기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힘을 한데 모았습니다. 온 국민이 ‘금 모으기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많은 기업인과 근로자들이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에 매진했습니다.

그 결과 1998년 이후 매년 큰 폭의 무역흑자를 이룩하여 금년 말까지 95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국민의 정부 이전의 무역수지 적자 누적액 898억 달러를 만회하고 오히려 50억 달러 정도의 누적흑자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건국 이래 처음있는 빛나는 업적인 것입니다. 모든 무역 관계 인사들의 공로를 다시한번 치하해 마지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지금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 험난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세계화 시대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선진국은 하루가 다르게 앞서 가고 있습니다. 후발국은 쉴새 없이 추월하여 오고 있습니다.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습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근로자가 커다란 경각심을 가지고 하나 같이 뭉쳐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겠습니다.

우리가 세계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첫째, 세계 일류상품과 서비스를 더 열심히 개발해야 합니다. 제품만이 아니라 디자인·마케팅·가격 면에서 세계 제일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IT·BT·CT·ET·NT·ST 등 차세대 유망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합니다. 자동차·조선·섬유 등의 전통산업도 이러한 첨단기술과 접목하여 경쟁력을 높여 가야겠습니다. 또한 부품·소재와 플랜트 산업 등을 육성해서 수출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져 가야 하겠습니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로 코리아 브랜드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이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면 좋은 가격에 팔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입니다.

둘째, 중국 등 유망 수출시장의 개척과 진출에도 더욱 힘써야 합니다. 중국 시장의 성장은 우리에게 도전이자 기회입니다. 중국은 막대한 외국인투자를 흡수하면서 ‘세계의 공장’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중국 상품은 우리를 추월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의 날로 커져 가는 시장과 WTO 가입은 우리에게 더 많은 수출기회를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유럽·캐나다·중동 등지에서 우리 상품의 시장점유율이 1% 미만인 국가도 많습니다. 더욱 분발하고 노력할 여지가 큰 것입니다.

셋째,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세계 경제와 무역질서에 신속히 대처해 나가는 일입니다. 지식기반경제 시대의 도래와 함께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수출도 과거의 단순상품 수출에서 벗어나 수출과 투자, 기술 등이 결합된 소위 ‘복합무역’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서비스 산업의 수출에 주력해야 합니다.

‘도하 개발 아젠다’로 대변되는 무역환경의 변화 또한 피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지혜롭게 수용하고 활용할 때만이 세계 속에서 발전해 나갈 수 있습니다. GDP의 70% 이상을 무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로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정부가 지난 10월 칠레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도하 개발 아젠다’ 협상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친애하는 무역인과 기업인 여러분!

IMF 관리체제로 시작한 지난 5년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습니다. 그야말로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험난한 도전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어 새롭게 도약하고 웅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냈습니다. 세계가 놀라고 있고, “한국에서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자신감과 희망을 가지고 세계 일류국가를 향해 나아갑시다. 고품질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2010년 무역규모 6천억 달러의 세계 무역 8강으로 도약해 나갑시다.

무역은 우리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입니다. 수출 증대는 세계 일류국가로 나아가는 지름길입니다. 무역인과 근로자는 최고의 애국자입니다. 여러분이 소임을 다할 때 대한민국의 국운은 융성할 것입니다. 세계 일류의 국가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분발하십시오. 온 국민과 세계가 여러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무역대국에의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