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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민주주의공동체 회의 참석인사를 위한 만찬 연설 ― 2002. 11. 11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454  

제2차 민주주의공동체 회의 참석인사를 위한 만찬 연설 ― 2002. 11. 11

21세기를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세기로

존경하는 각국의 대표단과 민주 지도자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 모두를 다시한번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아울러 이번 제2차 회의준비를 위해 수고해 주신 10개 공동준비국 관계자 여러분께 마음으로부터 치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이 자리에는 민주주의공동체 회의의 창설을 위해 수고하셨던 올브라이트 박사와 게레멕 전 폴란드 외교장관, 그리고 소로스 개방사회연구원 이사장을 비롯한 각국의 NGO 지도자들께서도 함께 해 주셨습니다. 민주주의의 견실한 성장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할 때, 여러분의 동참은 참으로 귀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거듭 감사와 환영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이 시간 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만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온 동지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에 대한 저의 우정과 존경심, 그리고 민주주의공동체 회의에 대한 저의 지지는 매우 각별합니다.

이번에 우리 한국이 이 뜻깊은 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도 저와 우리 국민에게는 큰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오랜 투쟁과 고난 끝에 민주화를 실현했고, 이제는 세계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동참하고 있는 한국민의 노력을 국제사회가 평가해 준 결과라고 믿습니다.

우리 한국민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세계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더 한층 힘써 나갈 것을 여러분 앞에 다짐하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그동안 여러분께서는 한반도 평화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성원해 주셨습니다. 여러분도 공감하시는 대로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나아가 세계 평화와 직결된 문제입니다. 특히 우리로서는 7천만 민족의 생존과 미래가 걸려 있는 매우 절박한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의 화해협력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전쟁과 같은 무력충돌의 재발을 막는 것입니다. 남북한이 함께 평화공존하고 평화교류하면서 장차의 평화통일을 준비해 나가는 것입니다. 당면해서는 냉전의 찬바람을 걷어내고 따뜻한 햇볕을 서로 보내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우리의 햇볕정책입니다.

지난 2000년 6월의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의 긴장은 크게 완화되었고, 남북관계는 꾸준히 증진되어 왔습니다. 지금도 여러 분야에서 남북간의 대화와 교류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핵개발 문제는 우리 한국은 물론 세계인의 큰 실망과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북한의 핵을 포함해서 어떠한 대량살상무기도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북한의 핵개발은 반드시 조속히 폐기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미국·일본·중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일치된 견해입니다. EU와 전 세계의 여론입니다.

저는 지난달 APEC 회의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만나서 한·미·일 3국이 긴밀한 공조 속에 북한 핵을 반드시 포기시키되,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APEC 회원국의 다른 정상들도 한결같이 우리의 입장을 지지했습니다.

이제 북한이 결단할 차례입니다. 북한은 조속히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가시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모든 평화 애호국가의 지원과 협력 속에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전 세계와 여기 계신 지도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려 마지않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

민주주의는 우리의 절대적인 명제입니다. 민주주의 없이는 인간의 존엄성도, 평화와 번영도 보장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의 단합과 헌신으로 세계의 민주주의가 더 한층 발전하고, 인류의 밝은 미래가 열려 나가도록 합심합시다.

21세기를 민주주의의 완성을 실현하는 세기로 만듭시다. 후손들에게 자유와 번영과 정의가 실현되는 자랑스러운 내일을 선물합시다.

여러분의 건승과 민주주의공동체 회의의 무궁한 발전을 빌면서 축배를 제의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