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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차 APEC 정상회의 참석 출국인사 ― 2002. 10. 24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019  

제10차 APEC 정상회의 참석 출국인사 ― 2002. 10. 24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아·태 협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부터 30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개최되는 제10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아시는 대로 APEC은 우리나라 무역과 투자의 최대 파트너입니다. 우리 무역의 69%와 해외투자 유치의 62%가 APEC 회원국들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APEC은 외교와 안보 면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이 모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APEC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기여를 통해 우리 경제의 활로를 모색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국제적인 테러근절 의지를 재확인하고, 세계 경제의 회복과 지속 성장을 위한 협력방안들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저는 이번 회의에서 반 테러 국제협력과 역내 교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APEC 차원의 협력에 적극 참여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교역안전을 위한 조치들이 강화되면 자칫 원활한 국제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습니다. 이는 무역의존도가 절대적인 우리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IT기술과 첨단장비 등을 활용하여 신속하고 효율적인 교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지금 세계 경제는 유가 급등과 주가 하락, 경기회복세 부진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저는 세계 경제의 회복을 위한 정상들간의 논의를 통해서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지지하고 지속적인 경제개혁 의지를 거듭 강조함으로써, 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를 더욱 높여 나가고자 합니다.

아시는 대로 우리 한국은 APEC 협력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역내 균형발전과 공동번영에 이바지해 왔습니다. 특히, 우리가 제안하여 추진되고 있는 APEC 교육재단, 전자정부 구현, 사회안전망 구축, 여성과 장애인의 IT 능력 배양, 사이버 교육협력 등의 여러 사업들이 APEC의 정신을 실천해 나가는 모범적인 협력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회원국들의 관심과 동참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국민 여러분!

최근에 제기된 북한의 핵문제는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26일 부시 미국 대통령,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에 관해 긴밀히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확고합니다. 핵과 같은 대량살상무기는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는 민족 생존의 문제이자 세계 평화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우리의 국가안보는 물론 남북한의 공존을 위해서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은 반드시 폐기되어야 합니다. 또한, 이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합니다.

저는 지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때 대량살상무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다른 문제가 잘 되더라도 결국 남북관계가 잘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올해 북한에 특사를 보냈을 때도 이 점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남북 장관급회담에서도 핵문제의 조기 해결을 북측에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그 결과 남북 양측은 핵문제를 비롯한 모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도록 적극 협력하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멕시코에 가서도 이러한 남북 장관급회담 결과를 토대로 논의하겠습니다. 북한의 핵문제를 한·미 동맹관계와 한·미·일 공조의 기초 위에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한 큰 틀에 대해 미·일의 두 정상과 심도있게 협의하겠습니다.

아울러 저는 장쩌민 중국 주석,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 그리고 APEC 주최국인 멕시코의 폭스 대통령과도 각각 정상회담을 갖게 됩니다. 여기에서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지지와 협력, 그리고 무역과 투자 증진 등 실질협력의 증진을 위해 폭넓게 의견을 나누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열흘 전 우리는 부산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끝마쳤습니다. 지난 6월의 월드컵 4강에 이어 이번에도 우리 선수단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어 국민 여러분께 큰 긍지와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선수단과 모든 대회 관계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드려 마지않습니다.

모레부터 시작되는 부산 아·태 장애인 경기대회의 성공을 위해서도 아낌없는 협력과 동참을 당부드립니다.

저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서 한국의 역할과 위상을 더욱 높이고 더 한층의 국익증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