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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ASEM 정상회의 참석 출국인사 ― 2002. 9. 20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842  

제4차 ASEM 정상회의 참석 출국인사 ― 2002. 9. 20

한반도 평화와 아시아·유럽의 공동번영을 위하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부터 25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되는 제4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합니다.

국민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10월 서울에서 제3차 ASEM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저력과 외교적 역량을 세계에 과시한 바 있습니다.

ASEM은 우리에게 경제적·외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협력체입니다. APEC과 함께 우리나라 지역협력 외교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ASEM 회권국들은 전 세계 총생산의 45.6%를 담당하고 있으며, 총교역량은 54.4%에 이릅니다. 세계 인구의 37.6%가 이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또한 ASEM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우리 정부의 평화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습니다.

이번 제4차 정상회의에서는 9·11테러 이후의 국제적인 반 테러 협력, 세계 경제의 회복을 위한 경제협력, 그리고 인적자원 개발을 비롯한 사회·문화·교육 분야의 협력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될 예정입니다.

저는 이번 회의에서 최근의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설명하고, 부산 아시안게임의 안전과 성공을 위해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또한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공사의 착공을 계기로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로 잇는 ‘철의 실크로드’의 실현을 위해 회원국들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할 생각입니다. 사흘 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도 만나서 북·일 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듣고, 한·일간 공조의 발전방안을 협의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 ASEM 정상들은 우리의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은 우리의 남북관계 증진 노력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회의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되는 만큼 회원국간의 적극적인 경제협력 문제가 중요한 의제로 논의됩니다. 저는 세계 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서는 회원국 상호간의 보다 긴밀한 정책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WTO 도하 개발 아젠다 협상의 진전과 국제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아시아와 유럽의 협력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지난 서울 정상회의에서 제안해 추진되고 있는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사업과 한국·프랑스·싱가포르가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ASEM 장학사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겠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1963년 수교 이래 처음으로 공식적인 한·EU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EU는 금년 들어 유럽 단일통화를 도입함으로써 미국에 버금가는 거대한 경제단위로 떠올랐습니다.

저는 이번에 정례화된 제1차 한·EU 정상회담을 통해서 무역·투자 등 실질협력의 증진과 IT·BT 등 첨단 분야에서의 협력, 민간차원의 교류 활성화,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EU의 계속적인 지원 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월드컵의 큰 성공으로 국제사회에서는 우리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가 크게 고양되고 있습니다.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회의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적극적인 역내 협력을 발전시킴으로써 더 한층의 국익증진을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리면서, 즐겁고 보람있는 추석 명절 맞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