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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방송의 날 축하연 인사말씀 ― 2002. 9. 2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716  

제39회 방송의 날 축하연 인사말씀 ― 2002. 9. 2

방송의 공헌과 공공성

방송의 날을 맞아 전 시청자와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오늘 상을 받은 분들에게도 축하말씀을 전합니다.

오늘날 방송은 국민을 위해 크게 공헌하고 있고, 무엇보다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은 방송을 통해서 국내외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또한 방송을 통해서 교양, 오락, 생활정보 등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가 겪고 있는 태풍피해와 홍수의 재난도 방송이 생생한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던들 온 국민이 지금처럼 함께 걱정하고 아픔을 나누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방송을 통해서 수재의연금을 모으고, 또 정부로 하여금 신속하고 철저한 대책을 세우도록 하는 국민 여론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우리는 엄청난 성공을 이룩했습니다. 우리도 놀랐고 세계도 놀랐습니다. 그러한 큰 성공에도 방송의 기여는 참으로 컸습니다. 방송은 생생한 경기 현장을 보여 주었습니다. 거리에 나온 수백만의 우리 국민들이 응원하는 광경을 보여 주었습니다. 전 국민이 집에서도 응원에 동참하고, 전 국민이 하나가 되어 참여하고 협력하며 월드컵의 성공을 뒷받침했습니다. 여기에 방송의 공헌은 참으로 컸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려 준 방송으로 인해 한국의 이미지가 세계 속에 일신될 수 있었습니다. 세계인들은 한국인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해외동포들은 방송을 통해서 한국인의 긍지를 다시 느꼈고, 2, 3세들도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은 것을 큰 자랑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60억 세계인 앞에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크게 향상시킨 것은 한국과 세계의 방송의 역할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21세기 세계 일류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단군 이래 첫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미 민주인권국가로서 전 세계가 공인하고 있습니다. 경제우등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보화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복지국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남북관계에서도 큰 진전을 보이고 있고, 남북한이 평화와 협력 속에 나아갈 수 있는 전망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 데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위대한 공헌이 큰 밑거름이 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울러 국민을 하나로 묶고 한길로 나아가게 한 방송의 공로가 컸습니다. 이는 방송의 선도적 역할이 없었던들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나라를 세계 일류국가로, 국운융성의 길로 이끌어 가야 하겠습니다. 월드컵 4강의 나라에서 경제 4강이 되고 문화 4강이 되는 국가발전을 이룩해야겠습니다. 방송인 여러분이 다시한번 선두에서 큰 역할을 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동시에 남북간 방송교류를 생각할 때가 왔습니다. 오는 18일에는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기공식이 있습니다. 머지않아 기차가 평양과 신의주로 가게 되고, 매일같이 수천명의 사람과 물자 왕래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스포츠 교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방송의 교류도 있어야 합니다.

남은 북을 알고, 북은 남을 알고, 남북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시대를 이룩해야 합니다. 남북간의 모든 협력이 중요하지만 방송교류의 협력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은 국민에게 세계의 돌아가는 사정을 알려 주고, 동시에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려 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21세기 한국 방송이 국내는 물론 남북관계와 세계라는 3자 모두에 대해 큰 영향력을 발휘함으로써 우리의 국가발전과 민족의 발전, 그리고 세계인으로서 한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줄 것을 바라 마지않습니다.

방송의 영향력과 역할이 너무도 크기 때문에 방송에 대한 기대 역시 큽니다. 방송의 공공성이 더 한층 발전하기 바랍니다.

우리 방송의 미래에 더 큰 발전과 융성이 있기를 바라면서 축하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