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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용사 위로연 연설 ― 2002. 6. 24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871  

6·25 참전용사 위로연 연설 ― 2002. 6. 24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아니었다면

존경하는 이상훈 재향군인회 회장과 군의 원로 여러분,

보쉬 예비역 대령과 각국에서 오신 참전용사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내외 귀빈 여러분!

6·25전쟁 52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과 자리를 함께 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나라를 지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고귀하게 희생하신 호국영령과 유엔군 장병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 여러분과, 지금도 병상에서 고초를 겪고 계신 전상자 여러분께도 충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멀리 해외에서 오신 참전용사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더불어 뜨거운 환영의 인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대로 6·25전쟁은 자유민주주의냐 공산주의냐의 기로에서 자유민주주의를 택한 한국 국민과 참전국 모든 나라의 위대한 투쟁이었습니다. 유엔의 깃발 아래 16개국이 하나로 뭉쳐 공산침략을 저지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낸 역사적인 사건이었던 것입니다.

6·25전쟁은 또한 2차 세계대전 이후 급속히 팽창하던 공산주의자들의 야망에 제동을 걸고 세계인의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용기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참으로 값진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지켰을 뿐 아니라 일본과 필리핀, 그리고 동남아시아로 뻗어 가고자 하는 공산주의자의 야망을 저지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던 것입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참전용사들과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 덕택에 우리 대한민국은 6·25 이후 지금까지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 왔습니다.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민주인권국가가 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세계의 우등생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선진국 수준의 사회안전망을 실현했습니다.

또한 유엔군의 일원으로 해외에 나가 평화수호의 대열에 동참함으로써 이제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땅에서는 한·일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불과 50여년 전에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에 이어 월드컵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대표팀은 당당히 4강의 대열에 들어가 국민을 열광케 하고 있습니다. 이제 결승전에 도전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세계가 경탄하고 있습니다.

참전용사 여러분과 우리 국군이 목숨을 바쳐 이 땅을 지켜 주지 않았던들 어찌 이러한 발전과 영광이 가능했겠습니까? 이 모두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와 같은 여러분의 공헌을 무엇으로 보상해 드릴 수 있겠습니까만 저와 정부는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서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6·25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바로 참전용사 여러분의 고귀한 뜻을 받들고 그 숭고한 희생을 값지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안보에 대해서 추호도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확고한 안보태세와 한·미 안보동맹을 굳건히 유지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남북한이 평화공존하고 평화교류하다가 10년이나 20년 뒤에 ‘이만하면 되겠다’싶을 때 평화적으로 통일해야 합니다. 그것이 전쟁을 막고 평화로 가는 길입니다. 성공적인 통일에의 길입니다.

지난 6월 15일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있은 지 2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6·15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는 일진일퇴가 있었으나 큰 틀에서 보면 긴장이 완화되고 화해협력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참전용사 여러분!

우리 국민과 정부는 여러분의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이를 수호하기 위한 불굴의 용기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여러분의 헌신이 이 땅에서 보람찬 결실을 맺고,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다시한번 모든 참전용사 여러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여러분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