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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CTV 회견 ― 2002. 6. 23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933  

중국 CCTV 회견 ― 2002. 6. 23

한반도에 불고 있는 긍정적 변화

질 문 지금 한국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월드컵입니다. 6월 4일 한국팀이 폴란드와 경기할 때 대통령님께서도 경기장 현장에 계셨는데 한국팀 승리 후 대통령님께서도 상당히 환호하셨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 응원단의 일원으로 열심히 응원을 했습니다. 축구팀이 잘 싸워 승리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크게 기뻐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민들의 사기진작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13억 중국 국민에게 존경과 우정의 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내가 존경하는 장쩌민 주석과 주롱지 총리를 포함한 중국의 모든 지도자들에게 안부를 전하며, CCTV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질 문 감사합니다. 최근 대통령님께서 “월드컵 기간중에 많은 문화행사를 거행함으로써 이번 월드컵을 각국 국민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되게 해야 한다”고 언급하셨습니다. 한국에서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은 한국 국민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대통령 월드컵이 갖는 의미는 큽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88올림픽을 주최했습니다. 올림픽을 계기로 전 세계에 한국의 산업화 면모를 알렸습니다. 그 전에는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분단국가의 이미지였으나 지금은 변화되었습니다. 특히 전통과 IT를 접목시킨 월드컵 개막식은 세계에 감명을 안겨 주었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월드컵을 통해 100억 달러 이상의 경제이익을 거둘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고양된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통해 수출·투자유치·관광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 문 대통령님께서도 젊으셨을 때 축구를 좋아하시지 않으셨는지요?

대통령 저도 젊었을 때부터 축구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축구를 직접 하기보다는 구경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축구는 멋진 경기입니다. 국민과 선수가 하나가 되어 즐길 수 있는 경기입니다. 저도 이번에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직접 경기장에 갈 수 없을 때는 집에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잘 할 수 있도록 시설마련에 최대의 지원을 했습니다.

처음 경기장 건설 시점이 1998년 2월로 제가 대통령으로 취임할 무렵이었으며, 당시에는 외환위기로 인해 나라가 파산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월드컵 경기장을 거창하게 따로 지을 필요가 없다면서 88올림픽 경기장을 이용하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결단을 내려 경기장을 지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월드컵 경기장을 짓지 않았으면 큰일날 뻔했습니다.

질 문 방금 아시아 금융위기를 말씀하셨는데, 현재 한국은 위기의 그림자에서 이미 벗어났다고 할 수 있는지요?

대통령 과거 IMF 때의 외환위기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세계가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계속적인 개혁이 필요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위기는 언제든지 올 수 있습니다. 계속적으로 개혁을 해 나가는 그런 국민, 그런 정부만이 앞으로의 세계적 경쟁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 문 한반도 남북한 관계의 완화과정에서 최근 대통령님의 특사 방문, 이산가족의 지속적인 상봉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았습니다. 이러한 진전에 만족하십니까?

대통령 한반도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만족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2000년 6월 이후 한반도의 긴장이 크게 완화되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이러한 원칙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며,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면 상황이 크게 진전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질 문 대통령님의 역사적인 평양 방문 후 세계는 모두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현재 협상이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대통령 김정일 위원장 자신도 6·15공동선언시 답방하겠다고 했으며,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습니다. 우리도 김 위원장의 답방이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를 평화와 안정의 방향으로, 협력의 방향으로 확정짓는 데 매우 중요하므로 답방이 꼭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질 문 금년은 한·중 수교 10주년입니다. 10년간의 양국관계에 대해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 10년간의 한·중 양국관계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 양국은 수교 당시만 해도 이렇게까지 발전할 줄 생각지 못했습니다. 현재 양국관계는 무역·투자 관계가 수배, 수십배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귀국의 장쩌민 주석께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열정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고 계신데, 이는 한반도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