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평화 메시지’ 전달식 연설 ― 2002. 5. 30

평화와 화합의 월드컵

세계 각국에서 온 ‘평화의 사절’ 어린이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하신 국내외 참석자 여러분!

내일 드디어 우리가 기다리던 ‘2002 한·일 FIFA 월드컵’이 열리게 됩니다. 월드컵 대회는 단순한 축구경기만은 아닙니다. 전 인류가 함께 하는 세계 최대의 문화 축제이자, 화합과 평화의 대제전입니다.

특히, 21세기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에서 열리게 된 이번 월드컵은 평화와 화합의 의미가 더욱 각별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분쟁지역 국가 등 세계 50개 국가의 어린이들이 ‘평화의 사절’로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번 월드컵 주제처럼 ‘Say Yes for Children’, 즉 우리 모두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사랑하자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번 월드컵 축제를 통해 전 세계 어린이들이 더 큰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미래의 주역인 우리 어린이들에게 전쟁과 가난과 질병의 고통이 아닌, 평화와 화합과 번영의 세상을 물려 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저는 ‘2002 한·일 FIFA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이번 월드컵을 ‘평화와 화합의 월드컵’으로 선포합니다.

이번 월드컵의 성공으로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세계의 평화와 안전, 그리고 인류화합에 더욱 이바지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 마지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