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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세계대도시협의회 서울총회 개회식 연설 ― 2002. 5. 28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830  

제7차 세계대도시협의회 서울총회 개회식 연설 ― 2002. 5. 28

정보화 시대의 도시행정

존경하는 후안 클로스 메트로폴리스 의장, 안나 티바이주카 유엔 해비타트 총재,

고건 서울시장과 세계 각국의 시장·대표단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제7차 메트로폴리스 총회의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장미와 아카시아 꽃향기가 가득한 아름다운 계절 5월에 대한민국 서울을 찾아 주신 시장과 대표단 여러분을 우리 국민과 함께 마음으로부터 환영해 마지않습니다.

아시는 대로 이번 총회는 새천년 들어 처음 열리는 회의입니다. 50개 도시에서 참가하여 역대 어느 회의보다 큰 규모의 회의가 되었습니다. 특히 월드컵 개막을 사흘 앞두고 개최된 이번 회의는 더욱 반갑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회의가 참가 도시간의 교류와 협력의 증진은 물론 ‘새천년 도시행정’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값진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해 마지않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여러분도 아시는 대로 21세기는 전 지구촌이 한 울타리 안에 있는 세계화 시대이자 경쟁과 협력의 시대입니다. 경쟁도 피할 수 없지만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누구의 안전과 번영도 보장될 수 없습니다.

이것은 국가는 물론 각 도시들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도시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소중히 가꾸고 발전시키면서 경쟁력을 높여 가는 동시에 공통의 문제에 대해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합니다.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추구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각 도시와 세계의 평화, 그리고 공동번영의 길을 열어 나가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21세기는 또한 정보화의 시대입니다.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안방에 앉아서도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언제든지 얻을 수 있고, 지구 반대편의 상품도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정보화 시대는 도시행정에 있어서도 더욱 투명하고 효율적인 방향으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자정부의 구현이 그 대표적인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는 전자정부를 통해서 보다 깨끗하고 투명하며 보다 생산적인 도시행정을 펼쳐 나갈 수 있습니다.

한국은 전자정부의 실현을 국가 핵심과제로 삼고 지난 수년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한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전체 가구의 54%와 초·중·고교의 모든 교실에 초고속통신망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올해 안에 정부와 공기업과 민간부분이 전자상거래를 상시 실시하는 전자정부를 완성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서울시의 온라인 민원처리 시스템은 UN 등에서 ‘클린정부의 모범사례‘로 발표된 바 있습니다.

참석자 여러분!

여러분도 잘 아시는 대로 인류의 문명은 도시문명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5천~6천년 전에 나일강,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인더스강, 그리고 황하유역에서 일어난 도시혁명이 그것입니다.

그 이후 인류문명은 도시를 무대로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왔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도시화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를 던져 주었습니다. 대도시의 환경오염과 교통문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빈곤과 불평등, 이념과 종교의 차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폭력·테러의 문제도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여기 모이신 여러분과 같이 도시를 사랑하고 도시 문제의 해결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는 한 21세기에도 여전히 도시는 인류 번영의 터전이 되고 도시민들의 삶의 질 또한 지속적으로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외국에서 오신 시장과 대표자 여러분!

이번 총회의 마지막 일정으로 월드컵 개막식 참관이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절의 여왕 5월의 서울은 싱그럽고 아름답습니다.

아무쪼록 머무시는 동안 한국의 아름다운 봄과 한국인의 우정, 그리고 월드컵의 감동을 만끽하는 즐겁고 보람찬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