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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를 위한 만찬 연설 ― 2002. 5. 23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926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를 위한 만찬 연설 ― 2002. 5. 23

‘동아시아 지역협력’의 실현과 공동번영

존경하는 마하티르 총리 각하,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참으로 귀한 손님이 오셨습니다. 나와 우리 한국민의 친구이자 세계적 지도자이신 총리 각하를 더없이 반갑고 기쁜 마음으로 환영합니다.

각하의 이번 공식 방문을 계기로 우리 양국의 전통적 협력관계가 더 한층 발전해 나갈 것을 확신해 마지않습니다.

총리 각하!

나는 지난 1998년 말레이시아를 방문했을 때 2020년 선진국 진입을 향해 매진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활기찬 발전상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1981년 각하의 취임 이래 말레이시아가 이루어 온 눈부신 발전은 각하의 탁월하고 헌신적인 지도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각하의 열정과 솔선수범은 말레이시아의 무한한 잠재력을 현실로 이끌어 냈고, 온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와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각하께서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정부의 선두에서 경제구조 혁신과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지속적인 고도성장을 실현해 오셨습니다.

국제사회에서도 각하께서는 뛰어난 외교역량으로 큰 공헌을 해 오셨습니다. 동남아시아 10개국을 아세안에 모두 참여시키는 ‘아세안 10’의 성립을 주도하셨고, ‘아세안과 한·중·일’ 정상회의 역시 동아시아 협력의 미래를 내다본 각하의 혜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아웅산 수지 여사의 연금해제가 이루어진 데에도 각하의 역할이 지대했음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평소 애창하시는 ‘마이 웨이’의 노랫말처럼 신념과 자존의 확고한 철학으로 말레이시아의 안정과 번영을 이끌고 계신 각하에게 마음으로부터 찬사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총리 각하!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서로에게 중요한 실질협력의 동반자입니다. 1980년대 각하의 ‘동방정책’ 추진을 계기로 양국간 협력은 급속히 발전해 왔습니다. 양국은 1995년 이래 서로에게 10대 교역상대국이 되었고, 특히 말레이시아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건설기술은 양국간 협력증진에 커다란 기여를 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양국이 이러한 협력을 더욱 넓혀 나갈 여지는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양국의 경제구조는 상호보완성이 매우 큽니다. 또한 지금 우리 양국은 21세기의 국가발전 전략으로 지식정보화 분야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의 양국간의 상호보완성과 공통점을 바탕으로 우리 두 나라가 교역과 투자, 건설과 IT 분야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 한층 증진시켜 나갈 것을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총리 각하!

그동안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동아시아 지역협력’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위해 협력해 왔습니다. 동북아와 동남아가 ‘동아시아’라는 보다 큰 틀 안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미래의 역내 안정과 공동번영을 보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양국이 이러한 ‘동아시아 지역협력’의 실현을 위해 변함없이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나는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자 합니다. 한반도 평화는 동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직결된 문제입니다. 각하와 말레이시아 정부는 남북한의 평화공존과 평화교류를 위한 우리의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 주셨습니다.

각하께서 지난 3월 북한의 김영남 위원장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했을 때 남북대화의 재개를 촉구하신 것도 우리에게 더없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각하의 지원과 협력에 깊이 감사드리면서, 더 한층의 성원을 부탁드려 마지않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마하티르 총리 각하의 건승과 말레이시아의 번영, 그리고 우리 두 나라 국민의 영원한 우의를 위해 축배를 제의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