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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군 무명용사 위령탑 제막식 메시지 ― 2002. 5. 17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004  

대한독립군 무명용사 위령탑 제막식 메시지 ― 2002. 5. 17

영원히 기억해야 할 무명용사들의 희생과 헌신

오늘 대한독립군 무명용사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그 위훈을 기리는 위령탑을 제막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멸사봉공의 자세로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이름 없이 스러져 간 무명용사들의 의로운 투쟁과 숭고한 애국정신에 대해서 마음으로부터 한없는 감사와 추모를 바칩니다.

돌이켜 보면, 일제치하에서의 우리 민족의 항일 독립투쟁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매우 자랑스런 역사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전 세계 각지에는 약 1백개에 이르는 제국주의의 식민지가 존재했지만 전 식민지배기간을 통해서 일관되게 무력으로 저항한 민족은 우리 민족뿐입니다.

또한 우리는 비록 일제에 의해 국토는 병탄되었지만 나라의 명맥과 법통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임시정부의 현판을 메고 상하이와 남경, 그리고 중경으로 옮겨다니면서도 해방이 되던 그 날까지 끝내 이를 지켜 냈습니다.

바로 이러한 빛나는 독립투쟁의 역사 뒤에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산화하신 무명용사들이 있었습니다. 국내는 물론 만주와 연해주 등지에서 최신 무기의 일본군과 의연히 맞서 싸운 용사들의 불굴의 용기와 기개를 우리 모두는 영원히 기억합니다.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고 급기야 하나뿐인 목숨까지 내어 놓는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와 대한민국은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 분들이야말로 역사의 진정한 영웅들이라고 확신하면서 다시금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올해는 우리의 국운이 걸린 해입니다. 국가적으로 할 일이 많고 중요한 행사도 많습니다. 당장 눈앞에 다가온 월드컵 대회를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치러내야 합니다. 경제도약과 부패척결, 남북관계의 개선이라는 막중한 과제도 차질없이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부산 아시안게임과 양대 선거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올해 2002년을 국운융성의 한 해로 만들어 나가야겠습니다.

이것이 곧 조국광복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신 선열들의 높으신 뜻과 업적을 되살리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여기에 우리 국민 모두의 힘과 지혜가 모아지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위령탑 건립을 위해 애써 오신 윤경빈 광복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