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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성공기원 대법회 연설 ― 2002. 4. 9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971  

월드컵 성공기원 대법회 연설 ― 2002. 4. 9

월드컵과 불교문화의 진흥

존경하는 불교계 지도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한국 불교계 대표 여러분이 모두 모여서 2002년 월드컵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대법회를 봉행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뜻 깊게 생각합니다. 저는 부처님께서 여러분의 정성어린 기원을 받아들여 다가오는 한·일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도와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 모든 불교계 지도자 여러분과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지난 4년 동안 제가 월드컵 준비를 위시해서 모든 국사에 전념하도록 도와 주신 데 대해서도 감사해 마지않습니다.

제가 여러번 강조해 왔듯이, 올 한 해는 우리나라 국운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경제의 도약, 중산층과 서민생활의 향상, 부정부패의 척결, 남북관계 개선의 4대 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해야 합니다. 월드컵,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 지방자치선거, 대통령 선거 등 4대 행사도 모두 큰 성공을 거두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일이 중요합니다. 평화가 위협받으면 국민의 안전과 자유가 보장될 수 없습니다. 경제도약도, 월드컵 성공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굳건한 안보태세와 한·미 동맹관계, 그리고 남북간 대화를 통해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미 잘 아시는 대로 지난주 북한에 특사를 보내 남북관계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일시적으로 정체되었던 남북관계를 원상회복시키고 6·15남북정상회담에서의 공동선언과 그에 따른 여러가지 합의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남북관계가 다시 정상화되고 한반도의 평화가 더욱 튼튼해질 것입니다. 우리 특사는 이 점에 있어서도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북·미 관계와 북·일 관계의 발전도 기대됩니다.

존경하는 불교계 지도자 여러분!

우리에게 시급하고 중요한 또 하나의 과업은 우리가 지난 6년 동안 정성껏 준비해 왔고, 이제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을 성공시키는 일입니다.

작년 미국의 9·11테러 이후 세계는 아직도 평화와 안전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번 월드컵을 안전하게 개최하면 세계가 평화와 안정을 되찾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됩니다. 세계는 한국을 새롭게 평가할 것이고,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도 크게 향상됩니다.

월드컵의 경제적인 효과도 엄청납니다. 1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 5조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됩니다. 35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수십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우리나라에 올 것입니다. 당장의 경제적인 효과도 크지만 대회 이후에 수출·투자·관광 등에서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월드컵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의 일류국가 진입을 위한 튼튼한 토대를 다지고 21세기 국운융성의 시대를 열어 가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 각계각층이 더욱 합심 협력해 막바지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만 합니다. 여러분의 오늘 모임도 국가를 위해 이토록 값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한국의 높은 문화 수준을 세계에 알려야 하겠습니다. 우리나라가 단순히 IT 강국만이 아니고 문화강국임을 세계인에게 보여 주어야 합니다. 외국손님들에게 우리나라 고유 전통문화의 향기를 느끼게 하고 한국을 다시 찾고 싶은 나라로 인식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의 최대 문화적 재산은 전국에 무수히 깔려 있는 불교문화의 유산들입니다. 이번 월드컵이 수천년 조상들의 얼이 스며 있는 우리의 찬란한 불교문화를 세계 사람들에게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월드컵 기간 동안 외국인들이 우리의 전통사찰에 묵으면서 한국의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될 템플스테이(Temple Stay)도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불교계 지도자 여러분!

우리 불교계는 지난 역사 속에서 나라를 지키고 국운을 개척해 온 호국불교의 자랑스런 전통도 가지고 있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에도 불력을 모아 대회를 성공시키도록 적극 성원해 주셨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여러분이 중심이 되어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국력을 결집시켜 월드컵을 대성공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해 주실 것을 바라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와 우리 정부도 2002년 월드컵 성공을 바라는 2천만 불자 여러분과 함께 아낌없는 협력을 다할 것입니다.

월드컵의 큰 성공을 기원하면서,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광명이 온 국민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