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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공동기자회견 모두말씀 ― 2002. 3. 22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999  

한·일 정상 공동기자회견 모두말씀 ― 2002. 3. 22

한·일 우호협력 관계의 증진을 위하여

존경하는 고이즈미 총리께서 한국을 공식 방문해 주신 데 대해 마음으로부터 환영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고이즈미 총리와의 만남은 지난 5개월 동안 오늘까지 네번째입니다. 이처럼 여러번의 만남이 한·일 관계의 발전과 신뢰구축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두 정상의 상호 존경과 우정도 더욱 깊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고이즈미 총리께서는 일본의 미래에 대한 신념과 비전을 가지고 여러 분야에 걸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계십니다.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이처럼 어려운 개혁을 강력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해 오신 고이즈미 총리에게 큰 존경과 지지를 표하는 바입니다. 또한 고이즈미 총리의 개혁을 열렬히 지지해 주고 있는 일본 국민에 대해서도 존경해 마지않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오늘 회담에서 월드컵 공동개최를 비롯한 한·일간 협력문제와 대북정책 추진방안, 그리고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에 대해 유익하고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우선, 우리 두 정상은 올해 한국과 일본이 공동 주최하는 월드컵 대회를 역사상 최고의 대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월드컵은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성공시켜야겠습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한·일 우호협력의 내일을 역사와 세계 앞에 과시할 것입니다.

한·일 월드컵의 성공을 격려하기 위해서 고이즈미 총리는 5월 31일 서울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할 의향을 밝혔습니다. 나는 6월 30일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는 결승전과 폐회식에 흔쾌히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우리 두 정상은 금년도의 ‘한·일 국민교류의 해’ 행사들이 내실있게 이루어져서 양국민간 우호친선 관계가 대폭 증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다음으로 고이즈미 총리와 나는 지난해 상하이 정상회담의 7개 합의사항이 원만하게 이행되고 있음을 평가했습니다. 교과서 문제,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 투자협정 체결 문제, 비자면제 문제, 항공편 증편 문제, 꽁치조업 문제, 그리고 돼지고기 수출문제 등 일곱 가지 문제의 성공적인 이행은 한·일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나는 그간 고이즈미 총리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러한 합의사항의 완전한 실천을 강조해 오신 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편, 우리 두 정상은 양국간의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오늘 서명된 ‘투자협정’을 조기 발효시키는 데 노력하고, ‘한·일 자유무역협정’을 논의하기 위한 ‘산·관·학 공동연구회’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의 해결’ 원칙에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또한,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 아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이즈미 총리는 앞으로도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진전을 위해 끈기있게 대처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우리 두 정상은 국제사회의 테러근절 노력에도 적극 참여하고 기타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일 관계는 양국 모두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일본은 우리에게 제2위의 교역상대국이며, 우리 또한 일본의 제3위 교역상대국입니다. 양국간에는 매일 1만명의 인적교류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70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을 양국이 힘을 합쳐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합니다.

지난 1998년 양국이 합의한 ‘21세기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바탕 위에서 양국관계가 더 한층 발전할 수 있도록 고이즈미 총리께서 더욱 큰 지도력을 발휘해 주실 것을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우리는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 교훈 위에 미래지향적으로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 오늘의 우리 양 정상의 회담이 그러한 기틀을 확립한 회담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바랍니다.

다시한번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축하해 마지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