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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학 제18기 졸업 및 임용식 연설 ― 2002. 3. 18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261  

경찰대학 제18기 졸업 및 임용식 연설 ― 2002. 3. 18

누가 국민의 진정한 수호자이며 진정한 벗인가

친애하는 경찰대학 제18기 졸업생 여러분,

이근식 행정자치부 장관, 이팔호 경찰청장,

최기문 경찰대학장과 교직원, 재학생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대한민국 국립경찰의 간부로 영예로운 첫출발을 하는 여러분의 졸업을 충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의 이 자리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영예이자 경찰을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 모두의 기쁨입니다. 온 국민과 더불어 여러분의 졸업과 임용을 마음으로부터 축하하는 바입니다. 여러분 축하합니다.

여러분의 영광된 오늘이 있기까지 사랑과 정성으로 길러 주신 학부모님들의 기쁨도 클 것입니다. 최기문 학장과 교직원 여러분의 노고도 참으로 컸습니다. 이 모든 분들에게 두루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참으로 중요한 시기에 치안 일선으로 나아갑니다.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지방 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올해 안에 모두 치러집니다. 우리 역사에 전례가 없을 만큼 너무도 중요한 한 해입니다. 올해 1년은 평소의 10년보다 더 중요한, 앞으로의 국가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해이기도 합니다.

우선 눈앞에 다가온 월드컵 대회는 우리나라로서는 단군 이래 처음 있는 세계적 대행사입니다. 세계는 9·11테러 이후 아직도 평화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번 월드컵을 안전하게 성공시키면 세계가 평화와 안정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다시없이 높아질 것입니다.

당장 1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조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있습니다. 35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몰려올 것입니다. 월드컵의 성공을 통해서 고양된 이미지는 우리 경제 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상품의 선호도와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의욕이 높아집니다. 관광도 크게 일어납니다. 뿐만 아니라 월드컵이 성공해야 부산 아시안게임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월드컵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안전입니다. 테러와 훌리건을 막고 흔들림 없는 질서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을 맡아서 해내야 할 책임이 경찰에게 있습니다.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테러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월드컵 전까지 모든 사고의 요소를 제거하고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한국은 더 한층 안전해졌다는 인식을 전 세계인에게 심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또 하나 매우 긴급한 것은 지금 횡행하고 있는 무장은행강도와 조직폭력의 범죄 문제입니다. 경찰은 총력을 다해서 이를 뿌리뽑음으로써 국민을 안심하게 해야겠습니다.

나와 우리 국민은 여러분이 이러한 막중한 사명들을 훌륭히 완수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 그리고 2000년 ASEM 총회를 통해 세계 속에 드높였던 한국경찰의 뛰어난 치안능력을 이번에도 국내외에 과시해 줄 것을 나는 굳게 믿습니다.

친애하는 여러분!

올해에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자치 선거도 있습니다. 국민과 정부, 여야 정당이 합심 협력하여 역사상 가장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어야겠습니다. 경찰은 엄정한 중립을 지키는 가운데 금품수수·흑색선전·지역감정의 조장과 같은 망국적 행위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여 금년 선거가 역사상 가장 모범적인 선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이러한 국가적 행사와 함께 경제도약, 민생안정, 부패척결, 남북관계 진전 등 올해의 4대 과제에 힘써야겠습니다. 그럼으로써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 온 국정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세계 일류국가 도약을 위한 튼튼한 기반을 닦아 놓아야 하겠습니다.

이 모두가 15만 경찰관의 적극적인 노력과 헌신 속에서 제대로 성취될 수 있습니다. 치안이 있는 곳에 안전이 있습니다. 안전이 있는 곳에 번영이 있습니다. 국가치안의 최일선 지휘관으로 근무하게 될 졸업생 여러분의 헌신적인 역할을 당부해 마지않습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나라가 외환위기의 벼랑에 섰던 1998년 이 대학 문을 들어섰습니다. 당시는 참으로 절박한 심정 속에서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때이기도 합니다. 6·25 이후 최대 국난이란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4년이 흐른 지금 여러분이 이처럼 늠름한 국립경찰 간부로 성장한 것처럼 우리 국민은 여러 방면에서 세계가 놀라는 발전을 이룩해 냈습니다.

‘금 모으기 운동’과 4대 개혁 등으로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세계 5대 외환보유국이 되었습니다. 정보화를 추진해서 세계 일류의 지식정보강국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작년에는 세계적인 경제불황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우등생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민주인권국가를 실현시켰습니다. 선진국 수준의 사회안전망도 이룩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남북간 화해협력의 큰 길을 열었습니다. 그 결과 남북간의 긴장이 크게 완화되었습니다.

9·11테러사태의 충격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사재기’나 ‘달러 바꾸기’와 같은 어떠한 혼란도 없이 평온을 유지했습니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그리고 대통령 선거와 지방자치 선거의 준비도 평온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습니다.

남북간의 긴장완화 노력과 병행해서 우리 경찰의 치안유지에 대한 공이 매우 컸습니다. 우리 경찰의 치안유지를 위한 헌신이 없었다면 어찌 이러한 성공이 가능했겠습니까?

이뿐만이 아닙니다. 우리 경찰은 끊임없는 개혁을 통해서 새로운 경찰상을 정립해 왔습니다. 정치적 중립을 확고히 지켜 왔습니다. 인사의 공정성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지방색이나 청탁이 배제되고 있습니다. 유능하고 성실한 경찰관이 우대받는 인사원칙이 확립되었습니다. 경찰에 의한 인권 침해와 비리도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각종 시위에 슬기롭게 대처함으로써 최루탄 없는 사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시위와 집회는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행해져야 합니다. 법과 질서를 어기는 행동은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서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됩니다.

친애하는 여러분!

경찰에 대한 사회적 위상과 국민의 신뢰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그 하나의 증거로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서 경찰직은 매우 매력적인 직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곳 경찰대학은 물론이거니와 간부 후보생과 신임 순경 모집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경찰에 대한 만족도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2000년에 이어 2001년에도 국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경찰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경찰이 얼마나 매력적인 존재이면 많은 여성들이 경찰을 지원하겠습니까? 오늘 이 졸업식에서도 여자 졸업생이 나란히 1, 2, 3등의 영예를 차지한 것을 보고 참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우리 경찰과 한국 여성의 발전을 위해서 아낌없는 축복과 박수를 보내고자 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이 정든 캠퍼스를 떠나 국민 곁으로 나아갑니다. 여러분의 첫째 사명은 두말할 것도 없이 치안을 확보하여 국민을 지켜 주는 것입니다. 국민의 수호자가 되는 것입니다.

국민들은 여러분이 있음으로써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습니다. 모처럼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경제의 도약을 위해서도 여러분의 임무는 막중합니다. 치안의 확보는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와 관광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생산과 수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가 안정되어야 기업인과 근로자 모두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활동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법에 어긋나는 집단 이기주의를 철저히 막아내야 합니다. 집단 이기주의는 경제발전에 대한 커다란 장애요소입니다.

둘째, 여러분은 국민이 믿고 의지하며, 국민에게 어려움이 있을 때 찾아가는 국민의 친근한 벗이 되어야 합니다.

사회적인 약자들이 마지막으로 의지할 곳은 여러분뿐입니다. 여러분을 찾아가면 인권이 보호받고 억울함이 해결된다는 믿음을 갖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 믿음이 있으면 사회가 안정됩니다. 여러분은 사회 구석구석을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지고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서민생활의 파수꾼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셋째,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데 여러분이 선봉에 서 주기를 바랍니다.

부정부패를 뿌리뽑지 않고서는 우리 경제의 발전도, 일류국가 도약도 어렵습니다. 국가발전을 위한 기초 중의 기초입니다. 굳은 신념과 사명감을 가지고 내부와 외부를 막론하고 부정부패와 끝까지 싸워 반드시 근절시켜야겠습니다.

끝으로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여러분의 삶이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를 고민하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누구나 모두가 자기가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인생을 살 수는 있습니다. 그런 인생이야말로 지위의 고하에 상관없이 두고두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성공의 인생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러한 성공한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나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여러분이 국민을 위해서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잘 압니다. 따라서 나와 정부는 여러분이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대한민국 국립경찰의 길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 것을 약속하는 바입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합심 협력해서 올 한 해를 국운융성의 해로 만듭시다. 우리 후손들에게 행복하고 자랑스런 조국의 내일을 물려 줍시다.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세계 일류국가에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오르는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합시다.

다시한번 여러분의 졸업과 임용을 축하하며, 여러분의 앞날에 영광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