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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거스타나 대학 ‘노벨평화상 포럼’ 축하 메시지 ― 2002. 3. 8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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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거스타나 대학 ‘노벨평화상 포럼’ 축하 메시지 ― 2002. 3. 8

세계 평화는 ‘대화와 협력’으로부터

존경하는 브루스 핼버슨 학장과 교수 여러분,

로버트 플래튼 포럼 준비위원장과 내빈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학생 여러분!

오늘 뜻깊은 ‘노벨평화상 포럼’의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울러 저를 초청해 주신 핼버슨 학장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제가 직접 참석하지 못하고, 저를 대신해서 양성철 주미 대사가 참석하게 되었음을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국 중서부의 지성과 양심을 대표하는 오거스타나 대학은 지난 1989년부터 ‘노벨평화상 포럼’을 주최하여 미국 학계의 대표적인 노벨상 기념행사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 포럼은 역대 수상자들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적극적인 동참 속에 세계 평화와 인류의 공동번영을 위한 토론의 장이 되어 왔습니다. 그리하여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세계 평화에 대한 신념과 비전을 심어 주고 있습니다. 수상자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

9·11테러사태가 일어난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너무도 큰 충격과 고통을 겪으신 참석자 여러분과 모든 미국 국민들에게 마음으로부터 깊은 위로의 인사를 드립니다. 인류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는 어떤 이유로든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범죄입니다. 저와 한국 정부는 미국민과 더불어 이러한 테러행위를 근절하는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갈 길은 분명합니다. 테러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취해야 합니다. 세계 각국이 합심하여 테러조직을 척결하고, 자금을 끊고, 정보를 교환해야 합니다.

한편, 우리는 테러발생의 근본 원인을 해소해 나가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빈곤이야말로 오늘날 종교적·문화적·인종적 갈등의 저변에서 이를 극렬한 테러리즘으로 유도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확대되어 가는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모두에게 보다 나은 생활에 대한 희망을 주도록 해야겠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들의 책임이 막중하다 하겠습니다. 우리 한국도 이러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21세기를 평화의 시대로 만들어 가기 위해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그것을 ‘대화와 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교간의 대화, 문명간의 대화, 인종간의 대화, 그리고 선·후진국간의 대화가 절실합니다. 대화가 있는 곳에 이해가 있고, 이해가 있는 곳에 협력이 있습니다. 유네스코 헌장은 “전쟁은 인간의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럼이 전쟁의 문화를 씻어 내고 ‘대화와 협력’의 문화를 심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이 행사의 큰 성공과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