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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국가조찬기도회 연설 ― 2002. 3. 6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004  

제34회 국가조찬기도회 연설 ― 2002. 3. 6

국민의 합심협력과 그 응답

존경하는 기독교계 지도자 여러분,

그리고 이 기도회에 참석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먼저 이렇게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드리는 자리를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그동안 나라와 민족의 발전을 위해 애써 오신 기독교계 지도자 여러분의 헌신에도 마음으로부터 깊은 존경과 치하를 드립니다.

오늘의 이 뜻깊은 기도회를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오신 교계 지도자분들과 주한 선교사 등 외국인 여러분께도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 해마다 부족한 저와 나라를 위해 이 기도회를 마련해 오신 국가조찬기도회 준비위원장 김영진 의원과 김득연 회장, 그리고 임원과 위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특히, 오늘 설교를 통해 권면의 말씀을 주신 최성규 목사님과 기도와 찬양을 맡아 주신 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대로 저의 임기는 이제 1년 남았습니다. 그러나 금년 1년은 평소의 10년과도 같은 중요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의 도약, 중산층과 서민생활의 향상, 부정부패의 척결, 남북관계 개선의 4대 과제와 월드컵,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 지방자치 선거, 대통령 선거의 성공적 실시 등 4대 행사 또한 성공적으로 이룩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국정이 차질없이 성공적으로 실현되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쳐 노력할 결심입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의 기도와 국민의 협력을 바라는 심정이 간절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한 해 우리는 정말 많은 도전과 시련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그 중의 하나는 세계 경기의 동반후퇴와 미국 테러사태의 여파로 가중된 세계적 경제난이었습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정부와 우리 국민은 여러분의 기도 속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큰 성과도 있었습니다. IMF를 조기에 졸업했고, 세계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우등생 소리를 들을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지금 세계가 우리 경제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중남미의 많은 신흥국가가 한국을 모범으로 삼고 있습니다. 외신보도가 지적한 대로 우리 국민은 스스로 한 일을 자랑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올해의 대도약을 위해서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9·11 미국 테러사태는 우리와 세계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우리 국민은 당황하거나 사재기나 달러 바꾸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차분히 생업에 종사하고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안정은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긴장이 크게 완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일입니다.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게 하는 것입니다. 평화가 위협받고 전쟁의 위기가 다가온다면 우리가 반세기 동안 쌓아 올린 건설도 잿더미가 되고 월드컵과 경제발전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엄청난 수의 인명이 희생될 위험이 큽니다. 우리는 철통같은 안보태세와 한·미 공조체제 확립, 그리고 남북간의 대화를 통해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해야 합니다.

얼마 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저와 부시 대통령은 네 가지 문제에 합의했습니다. 튼튼한 한·미 동맹의 유지, 테러세력의 척결, 북한 대량살상무기의 해결, 남북간 모든 문제의 대화를 통한 해결이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의 햇볕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분명히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 전쟁을 일으킬 의사가 없다고도 천명했습니다. 이러한 부시 대통령의 태도는 우리 국민을 크게 안도시켰습니다. 한국민의 튼튼한 안보와 남북간 평화체제의 병행발전이라는 여망에 대해서 우리 두 정상이 합의한 것입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월드컵을 안전하게 성공시키는 일입니다. 월드컵은 우리나라에 있어서 유사 이래 최대규모의 국제행사입니다. 우리나라 국운융성을 위한 다시없는 기회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월드컵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합니다.

작년 미국의 9·11테러 이후 세계는 아직도 평화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번 월드컵을 안전하게 성공시키면 세계가 평화와 안정을 되찾게 됩니다. 세계는 한국에 감사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경제적 소득도 크게 향상됩니다. 생산유발 효과 11조원, 부가가치 창출 5조원, 40만명의 관광객, 35만명의 고용창출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당장의 경제적인 효과도 크지만 대회 이후에도 수출과 투자가 늘고 관광객도 크게 증가할 것입니다. 가을에 열리는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의 동반성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가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앞에서 지적한 대로 저는 올 한 해 4대 과제, 4대 행사의 성공을 누차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것만이 국운이 융성하고 한국이 세계 일류국가가 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금년 1년이야말로 21세기 한국의 운명을 크게 도약시키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은 결코 저 혼자만의 힘이나 정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국민의 합심 협력이 필요합니다. 여기 계신 교계 지도자 여러분이 앞장서서 이끌어 주셔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사심없이 노력한다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바람과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교계 지도자 여러분!

오늘의 이 조찬기도회에서 이루어지는 참석자 여러분의 정성어린 기도가 반드시 하나님의 응답을 얻어 이 나라의 장래에 큰 축복이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여러분의 기도는 또한 전 국민을 움직이고 민족의 뜻을 한데 모으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21세기에 있어서 국가 번영이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나는 세계 일류국가의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꿈이 아닙니다. 세계의 권위 있는 기관들이 한국이 21세기 10위권 이내의 선진국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언한 바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합심단결하고 헌신 노력하여 오늘의 가능성을 내일의 현실로 실현시키는 일입니다. 우리는 이를 할 수 있습니다. 6·25의 폐허 위에서 일어나듯이,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듯이, 세계 일류의 지식정보화를 실현하듯이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조상들이 우리를 도와 주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 국운융성의 선두에 섭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