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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학군장교(ROTC) 임관식 연설 ― 2002. 2. 28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536  

제40기 학군장교(ROTC) 임관식 연설 ― 2002. 2. 28

변화를 관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신국방

친애하는 학군 제40기 신임장교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학부모와 내빈 여러분!

오늘 여러분을 대하는 나의 심정은 참으로 남다릅니다. 4년 전 내가 대통령에 취임하여 국민의 정부를 출범시켰을 때 대학에 입학했던 여러분이 오늘 영광스런 대한민국 국군장교로 탄생하는 것입니다.

나는 특별한 감회를 가지고 제40기 학군장교 여러분의 임관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날의 무한한 영광과 축복을 기원해 마지않습니다.

여러분은 누구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외환위기의 국난으로 국민 모두가 고통을 받던 시기에 여러분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온 국민이 땀과 눈물로써 외환위기를 극복해 냈듯이 여러분 역시 각고의 노력 끝에 영광스런 오늘을 맞이했습니다. 학업과 군사훈련을 병행하는 고된 과정을 모두 마치고 21세기 한국의 안보와 발전을 책임질 동량으로 훌륭하게 성장한 여러분을 바라보면서, 기쁘고 든든한 마음 이를 데 없습니다.

이처럼 믿음직한 장교들을 길러낸 학생중앙군사학교장 엄항석 장군 이하 교수진과 관계관들의 노고를 마음으로부터 치하해 마지않습니다. 아울러 여러분을 사랑과 희생으로 뒷바라지해 주신 학부모 여러분께도 마음으로부터 깊은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신임장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지금 우리 군은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한 국방태세로 국가안보의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나는 특히 지난 4년 동안 우리 군이 ‘국민의 군대’로서 확고히 자리잡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군의 철통같은 국방태세는 연평해전의 승리에서도 분명히 입증된 바 있습니다. 휴전 이후 북한군의 수많은 무력도발이 있었지만 그러한 도발을 무력으로 응징한 것은 국민의 정부 아래에서 연평해전뿐입니다. 홍수·가뭄·태풍·산불 등 재해와 재난이 일어날 때는 인명구조와 피해복구에 앞장섰습니다. 그동안 연인원 568만명의 장병들이 국민을 위해 땀흘려 봉사했습니다.

지난 4년에 걸쳐 우리 군은 정치적 중립을 확립했습니다. 공정한 군 인사를 정착시키고, 투명한 병무행정도 이룩함으로써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 왔습니다. 또한 21세기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코자 정보화 교육에 힘쓴 결과 작년과 재작년에 걸쳐 무려 35만 6천여명의 장병들을 정보검색사로 배출시켰습니다. 이는 ‘과학군’, ‘정보군’으로서의 군 발전은 물론 21세기 지식정보강국 건설에도 귀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여성 장군을 탄생시켜 우리 국군의 역사뿐 아니라 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한 역사에도 새 장을 열었습니다. 우리 국군은 또한 동티모르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의 헌신적인 활동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며 대한민국의 국위를 드높여 왔습니다.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입니까.

이 자리를 빌려 나는 우리 군이 오늘날 이룩한 이 모든 업적을 높이 치하하며 온 국민과 더불어 큰 감사와 격려를 보내는 바입니다. 이러한 성과는 신임장교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으로 더욱 발전되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올해는 우리나라의 국운융성을 바라보는 중요한 해입니다. 나는 4대 과제와 4대 행사를 올해의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4대 과제는 경제도약과 민생안정을 이루고, 부패척결과 남북관계 진전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4대 행사는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그리고 지방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자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전제는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대한민국의 안전입니다. 튼튼한 안보의 기초 위에 남북관계의 안정과 발전을 이룩하는 것이 필수불가결합니다.

지난 주 나는 우리나라를 방문한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부시 대통령과 함께 도라산역을 방문했습니다. 이번에 나와 부시 대통령은 다음의 네 가지에서 완전한 합의를 보았습니다. 굳건한 한·미 동맹관계의 재확인, 테러근절을 위한 협력, 북한 대량살상무기 문제의 해결, 그리고 모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한다는 원칙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의 햇볕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그리고 북한과의 대화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회담으로 우리는 튼튼한 안보와 평화에의 다짐을 새로이 하게 된 것입니다. 나는 국군의 통수권자로서 이러한 결과를 이룩한 것을 우리 국민과 장병 여러분을 위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로써 우리 국민은 그동안 품어 왔던 전쟁의 두려움을 크게 해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그 외에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 나는 여러분께 다짐합니다. 확고한 한·미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남북한과 미·북간의 대화와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튼튼한 안보의 기초 위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의 화해협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신임장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이제 92일 뒤면 월드컵 축구대회가 개막됩니다. 아직도 국제사회에는 지난해 9·11테러사태로 인한 충격과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월드컵을 안전하게 치러내면 세계는 다시 안정과 평화를 되찾을 것입니다. 전 세계가 우리 한국에 감사하고 우리를 칭송할 것입니다.

더욱이 월드컵의 성공은 우리에게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 줍니다. 1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조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발생할 것입니다.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수십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한국의 이미지가 크게 높아집니다. 우리 상품이 더 많이 팔리고, 관광이 진흥되고, 외국투자가 몰려올 것입니다.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는 전기가 마련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군은 이러한 월드컵의 성공을 위해서도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9·11사태 이후 전쟁과 안보의 개념이 크게 변했기 때문입니다. 전후방의 구별이 사라졌습니다. 정체가 불확실하고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테러의 위협에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우리 군은 월드컵의 안전을 위해서 24시간 물샐틈 없는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겠습니다. 신임장교 여러분도 이러한 임무수행에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랍니다.

나는 지금 우리 군이 추진하고 있는 ‘21세기 신국방’에 대해 각별히 큰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 변화를 관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국방, 그리고 국민과 함께 하는 ‘신국방’의 실현은 매우 중요합니다. 신임장교 여러분이 적극 앞장서 주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제40기 학군장교 여러분!

여러분은 21세기 국군의 희망입니다. 국가안보의 보루입니다. 나와 우리 국민은 여러분을 신뢰합니다. 전 국민의 사랑과 믿음에 적극 부응해서 조국수호의 신성한 소명을 완수해 줄 것을 충심으로 당부합니다. 13만여 ROTC 선배들이 피땀흘려 쌓아온 업적과 전통을 더 한층 찬란하게 빛내 주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앞날에 무운과 영광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