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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고속도로 개통식 연설 ― 2001. 12. 21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002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식 연설 ― 2001. 12. 21

서해안 시대가 열렸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전남북 도민과 건설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내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서해안고속도로 전 구간이 완성되었습니다. 한반도 서쪽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가 대동맥입니다. 1990년 첫삽을 뜬 지 11년만에, 경부고속도로 다음으로 긴 대역사를 마무리하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과 불편함을 무릅쓰고 적극 협력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서해안고속도로의 완전개통이 가져올 파급효과는 참으로 지대합니다. 인천~목포간 주행시간이 종전의 8시간에서 절반 가까이 단축되었습니다. 이로써 인천·경기와 충남, 전남북이 반나절 생활권의 한 이웃으로 묶이게 되었습니다.

경부와 호남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킴으로써 명절과 휴가철의 극심한 정체도 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간 5,60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효과도 기대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뜻깊은 것은 그동안 낙후되었던 서해안권이 새로운 개발 중심지로 부상하게 된 것입니다.

이 길을 통해서 인천 남동공단과 경기의 시화·반월공단, 경기·충남의 아산공단, 충남·전북의 군장공단, 그리고 전남 대불공단 등의 개발이 더욱 촉진될 것입니다. 이들 공단에 보다 많은 기업의 유치가 이루어지고, 기업의 물류비가 절감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입니다.

영종도에서부터 아산·태안반도, 변산반도, 다도해로 이어지는 서해안 지역의 관광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서해안의 절경을 따라서 달리는 서해안고속도로 그 자체도 훌륭한 관광상품입니다.

농수산물의 빠른 수송으로 이 지역 농어가들도 혜택을 입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이곳 김제와 안산·당진·서천·부안·고창·영광·함평·무안 등 서해안고속도로 주변 도시들의 발전도 가속화될 것입니다. 그야말로 서해안 시대를 앞당기는 빠르고 큰 길이 열린 것입니다. 나아가 서해안고속도로는 중국과의 교류 확대에도 큰 몫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중국 무역의 전진기지가 될 평택항과 군산항, 목포항의 발전이 바로 그것입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최근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으로 더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시장과 인접해 있는 한국, 그 중에서도 황해를 사이에 두고 중국과 맞대고 있는 서해안 지역의 성장잠재력은 매우 크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 서해안 지역이 동북아의 물류 중심지로서, 한국의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난 3월에 개항한 인천국제공항, 12월 17일에 개통한 호남선 철도의 송정리~임성리간 복선화사업과 더불어 오늘의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이 그 든든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주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내빈 여러분!

이제 열흘 후면 올 한 해도 저물고 새해가 밝아옵니다. 2001년은 연초부터 계속된 세계경제 침체와 9·11 테러사태의 여파로 어려움이 가중된 한 해였습니다.

다가오는 새해는 이러한 시련을 딛고 일어서 힘차게 도약하는 해가 되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치러내야 합니다. 지방자치 선거와 대통령 선거도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가 되어야겠습니다.

특히 월드컵 대회는 우리의 국운융성을 위해 다시없는 기회입니다.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은 물론 한반도와 세계 평화의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총력을 다해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는 경제의 경쟁력 향상과 민생안정, 그리고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세 가지의 국가적 과업에 온 국민의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세계일류의 경쟁력을 길러 우리 경제를 재도약시킵시다. 사회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하고 인적자원 개발에 치중해서 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을 향상시켜야 하겠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남북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협력을 당부드립니다.

우리가 합심협력해서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 앞에 시원하게 뚫린 서해안고속도로와 같이 도약과 영광의 2002년이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저는 확신해 마지않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주민 여러분!

이제 바야흐로 서해안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 전구간 개통으로 서해안 시대의 교두보가 마련되었습니다.

오늘의 이 자리가 서해안 지역 발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도록 합시다. 다같이 힘을 합쳐 서해안 시대의 당당한 주역이 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