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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렌츠 마들 헝가리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 답사 ― 2001. 12. 8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980  

페렌츠 마들 헝가리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 답사 ― 2001. 12. 8

무한히 발전해갈 한·헝가리 협력

존경하는 페렌츠 마들 대통령 각하 내외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귀빈 여러분!

나와 우리 일행을 각별한 우정으로 환영해 주신 대통령 각하와 헝가리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다페스트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입니다. 지난 1989년 야당의 총재로서 이곳에 처음 왔을 때, 나는 헝가리 국민들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열망 속에 담긴 헝가리의 밝은 미래를 확신하면서 헝가리 민주주의의 큰 성공을 마음으로부터 성원해 마지않았습니다.

그후 12년이 지난 오늘, 그러한 나의 확신이 옳았음을 직접 확인하게 되니 참으로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다뉴브의 진주’라는 명성 그대로 아름답고 활기 넘치는 부다페스트의 모습, 중동부 유럽의 개혁·개방과 민주주의를 선도하고 있는 헝가리의 눈부신 발전상에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낍니다. 헝가리는 이미 지난 1999년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회원국이 되었고, EU 가입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각하께서는 헝가리가 낳은 화합의 정치 지도자로서 탁월한 리더십으로 헝가리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이끌고 계십니다. 학자로서도 전국민의 존경을 받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각하의 지도력에 대해 충심으로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대통령 각하!

우리 한국민은 헝가리에 대해 남다른 친밀감을 느껴 왔습니다. 1956년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헝가리 혁명’의 열정과 용기, 프란츠 리스트의 음악으로 상징되는 위대한 문화예술, 그리고 1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수준높은 과학기술과 학문적 저력은 많은 한국민들에게 흠모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두 나라에는 역사적·문화적으로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민족의 정체성과 나라의 독립을 지켜 왔고, 독재정치에 대한 줄기찬 투쟁으로 마침내 오늘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인종적·언어적 유사성에서부터 5음계의 전통음악, 매운 음식을 즐겨먹는 식생활에 이르기까지 서로가 닮은 점이 매우 많습니다.

그동안 양국은 무역과 투자 등 실질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왔습니다. 양국의 잠재력과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감안할 때 양국간 협력증진의 여지는 실로 무한합니다. IT와 과학기술, 문화와 인적교류 등 보다 넓은 분야에서 더 한층의 관계증진을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대통령 각하!

지금 한반도에는 평화와 화해·협력의 새역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년 6월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그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내가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 온 햇볕정책은 남북한이 평화공존하고 평화교류하는 가운데 장차 평화통일을 이룩하자는 정책입니다. 나는 이 정책을 지난 30년 동안 일관되게 주장해 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전세계와 함께 우리의 햇볕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신 각하와 헝가리 정부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더 한층의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자리를 함께 하신 내빈 여러분!

마들 대통령 각하 내외분의 건강과 헝가리 공화국의 무궁한 발전, 그리고 우리 두 나라 국민의 영원한 우의를 위해 축배를 제의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