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Home 김대중 대통령 주요저작(강연)
 
제38회 무역의 날 기념식 연설 ― 2001. 11. 30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942  

제38회 무역의 날 기념식 연설 ― 2001. 11. 30

경쟁력 향상과 수출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김재철 무역협회장을 비롯한 기업인과 무역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내빈 여러분!

뜻깊은 제38회 무역의 날을 국민과 함께 축하해 마지않습니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의 수출현장에서 밤낮없이 수고하고 계신 우리 무역인과 근로자, 기업인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대로 지금 세계 경제가 매우 어려운 국면에 있습니다. 올 들어 미국·일본·EU 등 우리의 주요 수출지역 경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가운데 일어난 미국 테러사태의 여파로 더욱 움츠려들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등 IT(정보기술)산업의 수요부진으로 우리를 비롯한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수출이 난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선진 각국의 자국산업 보호 움직임도 또다른 위협요인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외부여건만 탓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경쟁력 강화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계 일류의 경쟁력 있는 제품은 팔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기업인 여러분의 부단한 기술개발과 마케팅 강화 노력입니다. 상시적인 구조조정과 노사협력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부도 우리의 국제신인도를 높이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지식기반 신산업을 육성하는 가운데 전통산업의 경쟁력을 한차원 높여가야겠습니다. 저는 이러한 경쟁력 향상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수출대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무역인 여러분!

얼마 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는 우리의 지식기반 경제 수준을 스웨덴, 미국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특히 지식투자에 따른 노동생산성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1세기 지식정보화 시장을 선도해갈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는 IT·BT·NT·ET·CT 등 지식기반산업이 우리 수출의 기반산업으로 발전해갈 수 있도록 200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이들 산업을 주도할 고급인력 양성체제를 구축하여 범정부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앞으로 5년 안에 유망 IT전자부품의 국산화율을 80% 수준으로 높여나가겠습니다. 바이오 분야도 DNA칩 등 선진국과 격차가 적고 상업화가 용이한 분야에 대해서 집중적인 투자를 펴나가야겠습니다. ‘나노기술 산업화전략’을 수립하여 2010년까지 이 분야에 매년 100억원 이상씩 투자해 나갈 계획입니다.

나아가 이러한 신기술들을 자동차·기계 등 주력 제조업에 접목시켜 나가야겠습니다. 지금 우리 경제의 강점은 이러한 전통산업이 신기술을 도입하여 첨단화된 제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앞으로 2005년까지 신기술제품과 부품·소재산업을 중심으로 매년 100개씩 모두 500개의 세계 일류상품을 발굴하여 이들 상품을 우리의 주력 수출상품으로 육성해 나가야겠습니다.

친애하는 무역인 여러분 !

우리는 이러한 경쟁력 향상 노력과 더불어 세계 경제의 흐름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지금 세계 무역환경에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새로운 다자무역체제를 모색하기 위한 ‘도하 개발 아젠다’가 마침내 시작되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대폭적인 시장개방이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이같은 해외시장의 확대는 전체 GDP의 70%이상을 무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에게 획기적인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우리 곁에 위치한 인구 13억의 중국을 주목해야겠습니다.

중국 경제는 세계경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을 목표로 하고 있는 거대시장입니다.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과 함께 이루어질 시장개방으로 연간 11억 달러가 넘는 대중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중국의 ‘서부대개발’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도 새로운 기회입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겠습니다.

정부는 범정부적인 민·관 합동 대책기구를 세우고 철저히 대비해서‘도하 라운드’가 우리에게 주는 이득은 극대화하고 부담은 최소화해 나갈 것입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역내의 교역과 투자에 있어 우리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면서,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비한 합리적인 대책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월드컵 대회와 부산 아시안게임이 열립니다. 세계 60억의 이목이 집중되는 참으로 중요한 행사입니다. 1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조원의 부가가치 증가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또한 이 행사를 통해 비추어지는 우리의 이미지가 곧 브랜드 이미지가 되고 수출가격으로까지 연결됩니다.

국민 모두가 합심협력해서 세계인에게 ‘일류한국’의 이미지를 심을 수 있어야겠습니다. 무역인 여러분께서도 이번 행사가 우리 수출의 도약대가 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자신감과 희망을 가집시다! 지금의 어려움은 우리만의 것이 아닙니다. 어려울 때마다 힘을 모아 극복해 왔던 우리의 경험과 저력으로 이 시기를 극복해 나갑시다! 지금의 어려움을 일류경제를 만드는 기회로 삼읍시다!

일류상품과 일류서비스, 일류기업을 앞세워 나간다면 우리는 아무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생존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 가정 먼저 도약을 이룩할 것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무역의 날이 이러한 다짐과 결의를 다지고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