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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42년 부처님 오신 날 축하 메시지- 1998. 5. 3 빈자일등의 정신으로 국난극복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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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42년 부처님 오신 날 축하 메시지- 1998. 5. 3

빈자일등의 정신으로 국난극복

오늘은 부처님이 오신 날입니다.

이 땅에 태어나실 때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치시며 인간존중의 참 뜻을 강조했던 바로 그 날입니다.

부처님은 2,500여 년 전 왕자의 자리를 버리고 출가하여 고난 속에 깨달음을 얻었고 인류의 대스승으로서 중생들을 제도했습니다. 불교는 혹독한 수행과 자기절제를 통해 이루어낸 깨달음으로 자아를 발견하고, 나아가서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는 나라의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아 많은 시련 속에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큰 힘이 되어, 우리가 지금의 어려움을 이기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고대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오늘의 이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고, 또한 희망의 내일을 만들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의지와 역량을 모아 나가야 합니다.

자비로운 부처님의 따뜻한 손길이, 어려울수록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해온 우리 국민의 어깨를 어루만져 주고 힘을 더해 주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과 아픔을 함께 하고 불교계가 보여준 ‘빈자일동’ 의 정신으로 당면한 국난을 헤쳐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불교를 비롯한 우리 종교계가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서로 화합하여 함께 노력해온 것은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일입니다. 종교계가 화합하고 동서가 화합하고 남북이 화합할 때 우리는 진정으로 자랑스런 민족이 될 것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은 밝고 따스한 날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불자 여러분의 가정에 자비광명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자료출처: 김대중대통령연설문집. 제1권/ 대통령비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