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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과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귀국보고 ― 2001. 11. 6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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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과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귀국보고 ― 2001. 11. 6

동아시아 공동번영의 기반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브루나이에서 열린 ‘ASEAN과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동아시아의 공동번영을 위한 중요한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세계화와 지역주의가 함께 진행되고 있는 세계적 추세 속에서 동아시아 전체로서의 지역협력을 구축해 가기 위한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루어졌습니다.

저는 기조발언을 통해 동아시아 비전그룹의 보고서를 평가하고, 동아시아 협력을 제도화하는 방안으로서 ‘ASEAN과 한·중·일 정상회의’의 ‘동아시아 정상회의’로의 전환, ‘동아시아 포럼’ 설치,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 창설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 추진해 나갈 것을 제안했으며, 참석 정상들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받았습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둔화국면에 있는 세계 경제의 성장세 회복과 안정을 위해 동아시아 국가간 교역·투자·금융 등 다방면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WTO(세계무역기구) 뉴라운드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하였습니다.

각국 정상들은 테러근절을 위한 동아시아 지역 차원에서의 공동대응에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특히 저는 내년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의 안전개최를 위해 대테러 정보교류 등에 관한 역내 국가의 협조를 요청하였으며, 참가 정상들로부터 지원의사 표명이 있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의 대북 화해·협력 정책을 한결같이 높이 평가하며, 지지하는 입장을 명확히 재천명한 것도 중요한 성과 중의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ASEAN과 한·중·일 정상회의와 함께 중요한 것은 한·중·일 3국간 정상회동이었습니다. 1999년 처음 개최된 이래 세번째가 되는 이번 회동에서 3국 정상들은 그간 경제·문화·인적교류 등 제반분야에 걸친 3국간 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러한 협력을 공고화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한·중·일은 3국 외교장관회의 및 경제장관회의 신설, 테러·국제범죄·마약 대처를 위한 경찰당국간 협의 강화 등 3국 협의 채널의 제도화에 합의하였으며, 경제 공동연구, 환경·문화·인적교류 등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하였습니다. 이는 지역협력체가 없는 동북아에서 한·중·일간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저는 중국·태국·말레이시아·캄보디아·라오스 등 5개국 정상들과 개별회담을 갖고 양자관계 및 다자무대에서의 협력방안에 관해 유익한 협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들 국가의 정상들은 자국이 추진하는 주요 경제개발사업에 우리의 지원과 협력을 요망했으며, 저는 우리 기업의 투자진출에 각별한 협조를 요청하고, 특히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당부하였습니다.

저는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각국 정상들이 우리나라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제안한 동아시아 협력방안은 21세기의 아시아의 평화, 번영, 진보를 위한 향도적 역할을 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남북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안정의 도모와 함께 동아시아에서의 협력의 틀 마련은 우리 민족에게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