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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전국대회’ 개회식 연설 ― 2001. 11. 1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821  

‘벤처기업 전국대회’ 개회식 연설 ― 2001. 11. 1

우리 경제의 희망과 활로

친애하는 벤처기업인 여러분!

저는 오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기술 개발과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우리 경제의 앞날을 개척해 가고 있는 여러분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직접 여러분을 대하니 참으로 반갑고 자랑스러운 마음 그지없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는 대로 21세기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신기술이 이끄는 지식정보화시대입니다. 과거 산업화 시대와 같이 자본과 노동력과 자원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지식정보화가 얼마나 갖추어져 있고 창의력이 넘치느냐, 얼마나 신속하게 변화에 적응하느냐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바로 여기 계신 벤처기업인 여러분이 주역이 되는 시대인 것입니다.

전국의 벤처기업인 여러분!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저는 오래 전부터 중소·벤처 기업의 중요성을 역설해 왔습니다. 그리고 국민의 정부 초기부터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쳐 왔습니다.

이번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도 참가국 정상들에게 IT(정보통신산업), BT(생명산업) 등 차세대 성장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하였으며, IT부문의 협력을 위해 ‘e-Apec전략’도 채택하도록 한 바 있습니다.

세계는 지금 우리 한국을 지식정보화의 선두대열에 있는 나라로 손꼽는 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평가한 바와 같이 우리의 지식기반 경제 수준은 스웨덴, 미국에 이어 세계 세번째입니다. 전국에 걸쳐 1만여개가 넘는 벤처기업이 활동하고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IT 관련 인프라와 잠재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미국이 20여년에 걸쳐 이룬 성과를 우리는 3년여만에 이루어낸 것입니다. 미국에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테헤란밸리’와 ‘대덕밸리’가 있습니다. 이 모두가 밤을 지새며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독보적인 기술개발에 노력해 온 벤처기업인 여러분과 정부가 합심해서 이룩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벤처기업인 여러분 !

그러나 지금 우리의 벤처산업은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상황에서 발생한 미 테러사태와 반테러전쟁 등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IT산업은 특히 그 침체의 골이 깊습니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선진국의 자국산업 보호정책도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출이 난관에 부딪치고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자금조달에도 적잖은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벤처기업인 여러분!

그러나 여러분은 그 어떤 어려움도 충분히 이겨나갈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야말로 편한 길을 마다하고 모험과 도전의 길을 선택한 분들 아닙니까? 식사시간조차 아껴가며 밤새워 제품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여러분 아닙니까? 그리하여 그 막막했던 외환위기 속에서도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었던 여러분 아닙니까?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여러분의 벤처정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모방이나 유행을 좇아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초고속으로 발전하는 기술진보의 시대에는 창의력만으로도 부족합니다. 창조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서 신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세계 제일의 일류상품과 서비스로 세계시장에 진출해야 합니다. 벤처의 세계시장 진출 확대는 참으로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몇몇 소수의 비리로 인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다수 벤처기업인이 불신을 받는 일이 용납되어서도 안될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참으로 귀감이 될만한 벤처기업들이 많습니다. 작년에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벤처기업이 나왔고, 세계 20대 유망 벤처기업에 선정된 기업도 있습니다.

오늘 ‘벤처기업대상’을 수상하신 분들도 바로 그런 분들입니다. 머지않아 여러분 중에는 빌 게이츠나 재일동포 손정의와 같이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기업인도 나올 것으로 확신해 마지않습니다.

벤처기업인 여러분!

저와 정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여러분을 도울 것입니다. 벤처기업·대학·투자가·공공기관간의 네트워킹을 강화하여 벤처 경영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 나갈 것입니다. 벤처기업간의 전략적 제휴와 M&A(인수·합병) 등 다양한 경영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벤처 인프라도 계속해서 확충해 가겠습니다. ‘벤처육성 촉진지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벤처기업의 해외거점과 현지 전문가 네트워크를 마련하여 여러분의 해외진출을 적극 도울 것입니다. 금년 중에 연·기금 등을 활용하여 5천억원의 벤처투자 재원을 추가로 조성하고, 벤처투자의 건전성 제고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벤처기업인 여러분!

저는 확신합니다. 벤처기업은 우리 경제의 희망이자 활로임에 틀림없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연구·개발과 시장개척에 땀흘리고 있는 우리의 많은 벤처인들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도 벤처산업의 발전은 필수적입니다. 미국은 물론 대만·싱가포르·인도 등도 협소한 경제규모와 후진적 경제구조를 극복하며 벤처강국을 향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벤처가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가장 유망하고 적합한 기업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세계 경제의 대세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또한 우리 민족의 특성으로 봐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강인한 생명력과 모험심, 그리고 신명을 타고난 민족입니다. 교육열과 문화 창조력도 뛰어납니다.

우리의 이러한 역량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화 인프라가 결합되면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세계일류의 지식경제강국, 벤처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IT, BT, CT(문화컨텐츠), ET(환경기술), NT(나노기술), ST(항공우주기술) 등 차세대 성장산업이 벤처기업인 여러분에게 손짓하고 있습니다.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습니다. 지금 이 시기를 지혜롭게 넘기면 더 내실있고 강해진 모습으로 재도약할 수 있습니다. 21세기는 분명 여러분의 시대입니다. 지금과 같은 인류역사상 최대의 격변기에는 여러분과 같이 모험심에 가득찬 사람들이 역사를 선도해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국민과 정부가 여러분을 믿고 여러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전진해 나가십시오. 21세기의 당당한 주인공이 되십시오.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국가로 만드는 주역이 되어 주십시오. 그리하여 여러분 스스로의 성공은 물론 우리의 국민과 다음 세대들에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선물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