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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일본 총리를 위한 오찬 건배사 ― 2001. 10. 15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203  

고이즈미 일본 총리를 위한 오찬 건배사 ― 2001. 10. 15

믿음을 바탕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대신 각하,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여러분!

총리 각하의 첫 방한을 환영합니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좀 늦은 감이 있지만 각하와의 이번 첫 만남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오전 각하와 나는 정상회담을 통해서 양국관계의 어제와 오늘을 되돌아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내일의 더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을 가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나는 각하의 역사인식과 한·일 관계 발전에 대한 입장을 진지하게 청취했고, 이에 대한 나와 한국 국민들의 솔직한 심경을 충분하게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각하께서는 서대문 독립공원을 방문하여 각하의 생각을 행동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각하께서 표명하신 역사인식이 21세기 한·일 관계 발전의 기초가 되어 결실을 맺어 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각하와 나눈 오늘의 대화가 우리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총리 각하!

각하의 좌우명인 “믿음이 없으면 이루지 못한다(無信不立)”는 말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뜻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하와 나,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 그리고 한국 국민과 일본 국민이 서로 믿음을 바탕으로 협력해 나갈 때 양국관계의 밝은 미래가 건설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일 양국은 함께 해나가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양국관계의 더 한층의 발전은 물론,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전, 그리고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한·일 양국은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 우리 양국이 공동개최하는 월드컵 축구대회는 양국간 우호협력의 성과를 세계에 보여 주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듯이 양국이 최근의 어려운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욱 단단한 우호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고이즈미 총리대신 각하의 건강과 한·일 우호협력 관계의 영원한 발전, 그리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위해 다같이 잔을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