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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 다목적댐 준공식 연설 ― 2001. 10. 13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948  

용담 다목적댐 준공식 연설 ― 2001. 10. 13

물부족 시대에 대비하는 지혜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친애하는 유종근 지사를 비롯한 전북도민과 건설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오늘 우리는 매우 뜻깊은 자리에 모였습니다. 전북도민의 오랜 숙원이자 국내 다섯번째 규모의 다목적댐인 용담댐이 마침내 준공되었습니다.

이 용담댐의 건설은 12년에 걸친 긴 기간 동안 연인원 130여만명이 참여하여 이루어진 대규모 공사입니다. 그동안 불편을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오신 지역주민과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공사를 완수한 관계자 여러분께 충심으로 치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오늘 용담댐의 완공은 이 지역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전주와 익산, 그리고 군산을 비롯한 전북지역 6개 시·군의 300만 주민들이 물걱정을 덜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상습적인 침수로 고통받던 금강 중·하류 지역의 홍수피해를 줄이는 데도 크게 이바지하게 된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서해안 시대의 상징이 되고 있는 군장산업단지와 전주3공단 등에 안정적인 공업용수를 공급함으로써 군산·장항과 전주권의 경제 활성화에 큰 촉진제가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더욱 뜻깊고 자랑스러운 것은 그동안 물 배분을 둘러싸고 일어난 전주권과 대전·충청권간의 오랜 갈등이 대화를 통해 지혜롭게 해결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로써 용담댐의 준공은 지역화합에 의한 물분쟁의 해결이라는 새로운 모범도 훌륭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관련 자치단체 관계자와 두 지역 주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이번의 모범적인 사례가 우리 앞에 다가온 물부족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21세기를 맞아 이제 물은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스웨덴에서 개최된 ‘세계 물포럼’에 따르면 현재 세계 29개국에서 약 4억 5천만명이 물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또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약 1/3이 충분한 양의 물을 공급받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0%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유엔은 이미 10여년 전에 우리나라를 ‘물부족 국가’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앞으로도 물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로 2006년부터는 본격적인 물부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근래 들어 지구촌 곳곳에서는 이상기후에 의한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대규모 홍수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봄에는 90년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참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바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물부족 사태에 대비하여 올해 7월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댐건설 장기계획’을 수립하여 환경친화적인 중소형댐을 지속적으로 건설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렇게 해서 국민 여러분께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홍수 피해에 적극 대비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물의 공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의 소비를 줄이는 노력이 병행되지 않으면 실효를 거두기가 어렵습니다.

이제 ‘물 쓰듯 한다’는 말은 ‘물 아끼듯 한다’는 말로 바뀌어야 합니다. 전국민이 수돗물 사용량을 10%씩만 절약한다면 이는 섬진강댐 1개를 건설하여 공급하는 물의 수량과 버금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 절약은 물론 사용한 물의 재활용 등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국민 모두가 동참해서 장차의 물부족 시대에 대처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국민의 정부가 탄생된 지 3년반이 지났습니다. 참으로 어려움도 많았지만 국민과 더불어 큰 성과도 일구어냈습니다. 외환위기 극복, 민주·인권국가의 실현, 4대 개혁과 세계 최선두의 정보화, 생산적 복지의 실천, 그리고 남북간 평화와 화해·협력의 큰 길을 열어 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그 길을 흔들림 없이 가야 합니다. 그래야 21세기 세계일류의 지식경제강국, 평화와 협력의 한반도 시대를 열어 나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더 한층의 성원과 협력을 간곡히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다시 한번 용담댐의 준공을 축하드리며, 이 댐의 준공이 전라북도의 발전과 도민 여러분의 행복한 생활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