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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의 날’ 제20주년 기념식 축하 메시지 ― 2001. 9. 27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818  

‘세계평화의 날’ 제20주년 기념식 축하 메시지 ― 2001. 9. 27

한반도 평화는 역사의 큰 흐름

오늘의 이 기념행사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뜻깊은 행사를 위해서 한국을 방문하신 카라소 코스타리카 전 대통령 각하와 리드 유엔 사무총장 특별대표를 비롯한 세계 지도자 여러분을 따뜻하게 환영합니다.

지금 세계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충격적인 미국 테러 대참사로 인해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저는 전대미문의 충격과 고통을 당한 미국 국민에게 마음으로부터 깊은 위로를 드리고자 합니다.

인류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는 전세계인의 공적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용납될 수 없는 가장 큰 죄악입니다. 저와 한국 정부는 이러한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테러로부터 인류를 자유롭게 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시점에 세계의 각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을 위한 의지를 결집하게 된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년 전 유엔이 ‘세계평화의 날’을 제정했을 당시 세계평화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냉전으로 인한 갈등과 분쟁이었습니다. 냉전이 이제는 사실상 종식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국가간, 민족간, 종교간의 갈등과 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극악한 형태가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테러입니다.

더욱이 오늘날의 급속한 세계화, 정보화의 진행에 따라 ‘문화적 갈등’과 ‘정보화 격차’ 문제가 21세기의 새로운 갈등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새로운 각오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21세기를 평화의 시대로 만들어 가기 위한 새로운 방안이 강구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해와 협력의 실천이 중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유엔이 21세기가 시작된 올해를 ‘문명간 대화의 해’로 정한 것은 참으로 뜻깊고 시의적절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문명간 대화를 통한 지구공동사회의 건설’이라는 이번 대회의 주제처럼 평화롭고 번영된 지구촌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여러분께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길이 찬양받아 마땅한 일일 것입니다.

아울러 저는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시아와 세계평화에 직결된 문제입니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남북한의 화해와 협력의 실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남북간 평화공존과 평화교류를 통해서 장차 평화통일을 이룩하려는 햇볕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었고,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화해·협력 노력은 이제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큰 흐름을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의 햇볕정책이 반드시 성공적으로 실현될 것을 확신합니다. 햇볕정책에 대한 여러분의 그동안의 적극적인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이러한 성원은 한반도 평화정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의 큰 성공과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