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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월드컵 축구경기장 개장식 연설 ― 2001. 9. 13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979  

대전 월드컵 축구경기장 개장식 연설 ― 2001. 9. 13

‘e-월드컵’으로 IT 선진국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전시민과 충청도민, 그리고 국민 여러분,

홍선기 대전시장, 심대평 충남지사와 이곳에 함께 하신 내빈 여러분!

오늘 이렇게 훌륭한 시설을 갖춘 대전 월드컵 경기장이 개장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대전시민과 충청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그동안 열과 성의를 다해 수고하신 홍선기 시장, 정몽준 회장, 그리고 모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개장식을 빛내 주신 나이지리아 축구 선수단과 관계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저는 오늘 처음 보았지만 대전경기장의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외관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대전경기장은 국내 10개 경기장 가운데 유일하게 토종 금잔디 씨앗을 개량한 잔디를 사용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기장 곳곳에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매우 세심하게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또한 가장 감명깊었던 것은 이번 개장행사에서 과학기술의 도시 대전의 진면목을 아낌없이 보여준 사실입니다. 테이프 커팅을 위한 가위도 없고 자를 테이프도 없이 자그마한 키의 움직이는 로봇이 가져다 준 반도체 칩을 사용하여 개장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월드컵 대회는 단순한 축구경기가 아닙니다. 전세계 60억 인류의 이목이 집중되는 인류 최대의 문화와 관광의 축제입니다. 그만큼 월드컵은 우리나라의 이미지와 세계적 위상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수준의 IT(정보통신기술) 선진국임을 과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2002 월드컵은 ‘e-월드컵’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합니다. 88올림픽 당시 손가락 끝마디만한 수신기로 13개 국어 통역 서비스를 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우리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자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전시가 바로 그러한 일을 해내야 한다고 저는 확신하면서 여러분의 분발을 바라는 바입니다.

현재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를 앞서가고 있는 한국의 모습을 알리기 위한 많은 제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미아추적 시스템을 비롯하여 경기장내 인터넷 접속시설 설치로 언제 어디서든 정보의 바다에 뛰어들 수 있는 한국의 IT수준과 디지털 방송 실시 등 우리는 월드컵을 통해 세계에 최고수준의 과학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확신하는 바입니다.

특히 대전시는 교통에 IT기술력을 접목하여 월드컵 개막 때까지 지능형 교통체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는 과학기술의 도시 대전시가 e-월드컵의 대표적 개최도시가 되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친애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내년 월드컵은 대전시가 앞으로 세계를 향해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세계화와 지방화 시대입니다. 세계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지방은 발전이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대전시가 충청도의 대전이나 대한민국의 대전임을 뛰어넘어 세계 속의 대전시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여러분께 당부하는 바입니다.

대전시를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이처럼 좋은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그 무형의 가치는 실로 막대한 것입니다. 대전시로서는 내년 월드컵이 1993년 대전 EXPO 이후 개최되는 최대의 국제행사일 것입니다. 한국이 자랑하고 있는 과학기술력이 바로 대전에서 태동했고 대전에서 발전했음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시민들이 굳게 협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삼위일체로 조화를 이룰 때 대전 월드컵의 성공을 확실히 기약할 수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는 경기장 개장에 힘쓰는 한편 도로와 통신·숙박시설 등 인프라와 다양한 관광·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의 자치역량과 좋은 이미지를 세계에 심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지방경제의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국가대표의 마음으로 월드컵 준비에 임해야겠습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친절하고 청결하며 기초질서가 분명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먹을거리·볼거리·살거리 등에서 손색없는 대회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여기 모이신 대전시민과 충청도민을 비롯한 전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입니다. 전국민적 관심과 참여 없이는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없습니다. 이제 모든 것은 국민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월드컵 선전의 선봉대가 되어서 최선의 협력을 아끼지 않도록 특별히 당부하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대전시민과 충청도민 여러분!

저는 내년 월드컵이 국민화합의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우리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지역간·계층간·세대간 갈등이 극복되도록 우리 다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스페인이 월드컵을 통해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프랑스가 또한 개인주의를 극복해서 애국심을 드높였듯이, 우리도 월드컵을 계기로 지역감정을 뛰어넘어 온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여러분이 그 모범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 온 추진사항들을 하나하나 철저하게 점검하고 더욱 완벽하게 마무리해 가는 일입니다. 이제 그 월드컵이 260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대전 시민의 정성과 지혜를 다해서 대전 월드컵 대회가 가장 큰 성공을 이루도록 함께 나아갑시다.

대전 월드컵 경기장 개장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국민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