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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관광진흥확대회의 주재시 말씀 ― 2001. 7. 23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001  

제3차 관광진흥확대회의 주재시 말씀 ― 2001. 7. 23

관광은 세계화 시대의 최고산업

21세기는 문자 그대로 세계화 시대입니다. 경제가 세계화되고 있고, 관광도 세계화되어 활동영역이 세계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세계 도처의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관광을 오는 게 상례화되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21세기 관광은 어느 산업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관광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습니다. 관광산업은 또 고용효과가 아주 커 건설의 두 배, 섬유산업의 세 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업대책 면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높은 외화가득률과 실업대책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관광산업은 우리에게 있어 굴뚝없는 기간산업이라는 것이 조금도 과장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은 매우 부진한 상태에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외국 관광객들을 불러들일 만한 관광상품과 제반 시설들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동남아나 중국과 비교할 때 숙박, 위락시설 등이 뒤져 있는 것은 아닌지 하나하나 점검해 보고 미비점을 보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조건은 매우 좋습니다. 최근 일본·중국을 휩쓸고 있는 ‘한류(韓流)’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런 좋은 여건을 활용하지 못하면 계속 관광 후진국으로 남아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좋은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노력을 해야 하고, 중국·동남아·미국 등 각 지역별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그리하여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왔다 돌아갈 때 ‘다시 한번 오고 싶다’, 돌아가서는 이웃에게 ‘한국 한번 가 봐라’라고 얘기할 수 있게 우리가 모든 것을 개발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입국 때부터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어야 합니다. 입국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반갑다는 인사를 하고,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는 인사를 하면 다른 것과 비교하지 못할 정도의 효과를 얻을 것입니다. 상인·택시기사 등 모든 분야의 종사자들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 이천 도자기 축제에 외국 관광객 20만명을 유치한다고 하는데, 이런 기회에 외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앞으로도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관광에 있어 또 중요한 것은 선택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무엇을 내놓을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각 시·도별로, 시·군별로 자기 지역에서 가장 특색있는 관광상품을 내놓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이들 관광상품이 1년, 5년, 10년 후에는 그 지역만의 특산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관광객을 맞아 호텔에 잠재우고 음식 팔아 식사 해결해 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문화가 중요합니다. 영화·드라마·음악·애니메이션·게임 등의 문화 컨텐츠는 세계적으로 큰 시장을 형성해 발전하고 있고, 이 문화 컨텐츠는 관광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TV도 보고, 게임과 애니메이션도 즐기게 됩니다. 그러면 그 관광객들은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우리나라의 영화와 음반과 애니메이션을 수입하게 되고, 우리는 동시에 수출까지 하게 되는 겁니다. 이처럼, 문화 컨텐츠는 엄청난 부가가치 성장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관광과 이를 연계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내년에 열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은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의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월드컵은 11조원 내외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고, 5조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있습니다.

월드컵을 계기로 30만명 이상의 외국관광객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한마디로 내년이야말로 관광의 황금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기를 우리가 제대로 활용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우리 관광산업의 미래가 좌우됩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를 성공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이런 기회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부끄러운 관광 후진국으로 추락할 것입니다.

아시안게임도 매우 중요합니다. 월드컵에 묻히지 않도록 관광객 유치노력을 적극 전개해 나가야 합니다. 모든 관광단체와 정부가 하나가 되어 내년에 성공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정부는 관광 활성화를 위한 융자금 대출 금리, 토지사용 문제 및 기타 관광 관련 규제들을 관광업계와 긴밀히 협의, 해결해 관광계가 활기를 띄고 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관광산업의 주체는 민간 관광단체입니다. 황금알을 낳는 굴뚝없는 산업의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갖기 바랍니다. 정부는 정부대로, 관광업자는 업자대로, 자치단체는 자치단체대로, 선택과 집중을 해 특색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해 성공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참석하신 여러분, 관광을 통해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