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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월드컵 축구경기장 개장식 연설 ― 2001. 4. 28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934  

울산 월드컵 축구경기장 개장식 연설 ― 2001. 4. 28

월드컵은 국운융성의 호기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산시민과 국민 여러분,

심완구 울산 시장과 공사 관계자 여러분!

참으로 수고가 많았습니다. 오늘 문수경기장이 월드컵 10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먼저 개장함으로써 울산시의 월드컵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성공적인 출발의 자리를 함께 한 여러분은 물론 울산시민 여러분, 전국민과 함께 축하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오늘을 있게 한 울산시민과 울산시, 월드컵조직위원회와 공사 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충심으로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문을 연 문수경기장은 이미 개장 전부터 국내는 물론 중국이나 일본 등 외국에서도 견학을 올 만큼 높은 인기를 모아 왔습니다. 무엇보다 최첨단 공법을 동원하여 경기관람을 방해하는 기둥들을 모두 없애는 등 경기장 구석구석 관중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다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곳 문수경기장은 보조경기장과 전망광장, 자연호수를 낀 산책로와 야외 공연장 등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마음을 쉬게 할 호수와 자연환경이 있고, 축구를 사랑하는 울산시민이 있고, 축구경기의 흥미와 감동이 가득 차게 될 이곳은 분명 전세계인의 찬사를 받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저는 울산의 월드컵 준비가 여타 지방의 준비를 위해서도 모범이 될만하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2002월드컵을 향한 준비가 이곳 울산에서는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경기장을 개장한 것도 그렇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벌어지는 개장행사는 바로 2002년 월드컵 행사의 리허설이나 다름 없을 것이며, 내달에 열리는 대륙간컵대회 역시 월드컵 준비를 위한 시험무대가 될 것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울산시민의 축구사랑하는 마음이 울산시가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가장 큰 자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오늘 이 행사와 다음달 이곳 문수경기장에서 예정된 축구경기를 위한 자원봉사자 모집에서 나타난 울산시민의 열의라면 울산은 누구보다 훌륭히, 그리고 성공적으로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울산시민과 내빈 여러분!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월드컵 축구대회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무엇보다 전세계에 한국 국민의 역량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곳 울산은 한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온 저력이 숨어 있는 곳입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가 이야기해 온 한국 경제의 기적이 바로 이곳에서 시작되었음을 과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몇몇 선진국만이 독식해 온 세계 자동차 시장을 향한 도전이 이곳에서 시작되었고, 전세계 조선업계를 제패한 힘도 이곳에서 비롯되었음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곳 울산을 찾게 될 모든 사람들이 한국 경제의 큰 성공과 이를 지탱해 온 울산시민의 자부심을 느끼게 될 수 있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이렇듯 월드컵은 단순한 축구만을 위한 월드컵이 아닙니다.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을 세일즈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특히 월드컵의 성공은 체육분야뿐만 아니라 관광과 투자, 상품판매, 문화, 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영향과 혜택을 가져 옵니다.

우리 모두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찾아올 외국 선수단은 물론 대회 관계자와 수많은 외국 관광객들, 그리고 전세계 60억의 TV 시청자들에게 한국만의 독특한 멋과 개성을 보여줍시다.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편안하고 즐거운 곳이 되게 하고 그들이 볼거리와 살거리, 먹을거리 등 우수한 관광상품을 마음껏 즐기도록 준비합시다.

울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이번 월드컵 축구대회는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한·일 두 나라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회입니다. 우리가 원하건 원치 않건 세계는 공동 개최국인 우리와 일본을 비교할 것입니다.

경기장 시설 등 월드컵 개최 능력에서부터 친절·질서 등 국민들의 태도나 의식수준까지 그 모든 것이 비교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국가의 신망을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세심하면서도 차질없이 준비해야 합니다. 울산시와 조직위원회는 이제부터 그동안 준비해 온 일들을 하나하나 빈틈없이 점검하고 마무리해야 하겠습니다.

월드컵 경기를 개최하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월드컵 조직위원회, 그리고 대한축구협회 등 관계 기관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유기적으로 협력해야겠습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단 한치의 허점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경기장 건설, 대회 운영은 물론 안전·통신·교통·숙박·관광에 이르기까지 관련된 모든 분야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또 점검해야 합니다. 성공적으로 개항한 인천공항의 성공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겠습니다. 정부도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 모든 준비들이 큰 성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특히 외국 손님을 대하는 여러분의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예부터 찾아오는 손님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고 정성을 다했던 아름다운 전통이 있습니다. 자기는 한끼 굶는 한이 있더라도 손님에게는 따뜻한 밥 한 그릇을 내놓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 민족입니다. 우리 모두가 정성을 다해 찾아오는 월드컵 손님을 맞는다면 한국은 그들 모두의 가슴에 다시 없이 아름다운 친구의 나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월드컵 자원봉사자라는 자세로 임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전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월드컵이라는 세계인의 잔치를 훌륭히 치러 내고, 한국 국민의 뛰어난 역량과 아름다운 이미지를 전세계에 과시할 수 있게 합시다.

다시 한번 울산 문수 월드컵 축구경기장의 개장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