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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등학교 정보 인프라 구축 및 인터넷 연결 기념식 연설 ― 2001. 4. 20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007  

전국 초·중등학교 정보 인프라 구축 및 인터넷 연결 기념식 연설 ― 2001. 4. 20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하는 나라

친애하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여러분!

전국의 시·도 교육감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

오늘은 정말 뜻깊은 날입니다. 마침내 전국의 모든 초·중등학교가 인터넷으로 연결되었습니다. 23만 5천여 교실에 컴퓨터의 보급이 완료되었습니다. 34만 교원 모두가 개인 컴퓨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식정보강국으로 가는 교육정보화의 탄탄한 기반이 드디어 마련된 것입니다.

지난 3년여 동안 우리가 목표로 한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매진해 온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기쁘고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최선을 다해 오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

동서고금의 역사에서 교육이 중요하지 않은 시대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지식정보화 시대에 교육의 중요성은 너무도 큽니다. 산업혁명 이래 200년 동안 눈에 보이는 물질과 노동력과 자본이 경제와 국력을 좌우했습니다. 하지만 21세기 지식경제 시대에서는 정보화가 선도하는 창의력과 모험심이 경제발전과 국력을 만들어갑니다.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정보통신과 생명산업, 나노산업 등 첨단산업들 모두 지식을 근간으로 합니다. 전통산업도 정보화와 접목되고 첨단화되었을 때 경쟁력이 더욱 커집니다. 지식과 정보로 무장한 산업과 인재가 넘쳐나는 나라가 일류국가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지식과 창의력의 원천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교육입니다. 그러므로 교육에서 성공한 나라는 21세기 지식기반경제에서 성공하는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세계 일류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원대한 내일에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 국민은 이러한 시대에 매우 적합한 훌륭한 전통과 저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조상 대대로 교육을 중시해 왔습니다. 자식의 교육을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교육에 대한 열정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수준 높은 지적기반과 탁월한 문화 창조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적인 활력과 도전정신도 뛰어납니다. 지식정보화 시대에 앞서갈 수 있는 조건들인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우리는 지식정보강국의 비전을 성취하기 위한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학생과 농어민, 주부, 군인과 교도소의 재소자에 이르기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여 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서서 전국적인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갖추었습니다.

인터넷 사용자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이적인 성과들인 것입니다. 계획보다 2년 앞당겨 초·중등학교의 정보 인프라를 구축한 오늘의 이 자리도 그 증표 중의 하나입니다.

참석자 여러분 !

이제 오늘을 시작으로 산간·도서의 아무리 작은 학교도 대도시 학교에 뒤지지 않는 정보화 혜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학생들은 언제든지 전세계의 학교와 도서관에 찾아가서 자신이 원하는 지식과 정보에 접할 수 있습니다. 전국의 모든 교사들도 수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교육의 방법과 내용을 개선해 나갈 수 있습니다.

어느 학교에 다니느냐가 더 이상 큰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자발적인 열의와 창의적인 노력만 있으면 누구나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는 ‘완성’이 아니라 ‘시작’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인프라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활용하여 교육의 지평을 넓혀 가는 일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교육환경을 기반으로 우리 교육이 지닌 문제점을 해결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동시에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먼저,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나 지나친 학업성적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식기반 사회에서 정체된 지식은 유용한 지식이 될 수 없습니다. 무한히 생산되는 지식정보를 이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방법에 있어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정보통신망과 정보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교육방법과 제도를 도입하여 공교육의 내용을 보완해 나가야겠습니다. 다양한 교육 컨텐츠의 개발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사이버 교육도 더 한층 활성화시켜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창의력이 샘솟는 교육, 지·덕·체가 삼위일체를 이루는 교육, 스스로 학습하는 태도와 능력을 길러 주는 교육, 평생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교육을 실천하여야 하겠습니다.

정보화 격차의 해소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지식정보화 시대의 교육은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성공의 기회를 가질 수 있지만 가난한 사람이 정보화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하면 그 격차는 더욱 커집니다. 따라서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에게 보다 많은 정보화 교육의 기회가 주어져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지식기반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윤리 교육도 강화해야 합니다. 자살·음란 사이트의 등장 등 정보화의 역기능으로부터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보호하여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우리는 신명을 일으키면 못해낼 것이 없는 저력을 가진 민족입니다. 이러한 저력이 최대로 발휘될 수 있는 지식정보화 시대입니다. 과연 우리의 수천년 역사에서 세계 일류를 생각해 본 적이 언제 있었습니까.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지식기반 시대는 우리 민족을 위한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중국에서 불교를 받아들이면 해동불교로 발전시켰고, 유교를 받아들이면 조선유학으로 발전시킨 우리 민족입니다. 이러한 탁월한 지적능력이야말로 21세기 지식기반 시대에 성공할 수 있는 최대의 무기인 것입니다.

산업화에는 뒤처져 식민지의 수모까지 겪었지만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세계 일류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부여된 역사적 소명입니다. 여러분은 바로 그러한 과업의 선두에 서 있는 것입니다.

오늘을 계기로 심기일전하여 우리 민족의 장점을 지식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갑시다. 정보화 교육의 힘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입시다. 그리하여 후손들에게 세계일류의 지식경제강국을 물려 줍시다.

다시 한번 오늘의 자리를 축하하면서, 교육가족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