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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축하 메시지 ― 2001. 4. 15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954  

2001년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축하 메시지 ― 2001. 4. 15

새로운 도약과 희망을 향하여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이 날 한국 교회와 함께 예배드리게 됨을 감사드리며 그리스도의 은혜와 축복이 모든 국민들 위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1세기의 첫 부활절을 맞이하면서 이 땅에 참된 부활의 역사를 기대합니다. 사망의 권세를 이겨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 국민과 민족도 새로이 태어나는 부활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갖습니다.

2001년의 부활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세계 일류경제의 기반을 다져 재도약을 할 수 있느냐가 판가름 나는 해이고, 민족적으로는 남북 화해·협력의 노력이 한반도내 평화정착과 민족의 공동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의 분수령이 되는 해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국민 모두의 화합과 새로이 태어남을 위한 성도들의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지역·계층·세대간 갈등을 씻어내고, 나라와 민족의 재도약의 원동력이 되는 국민화합과 민족 평화를 실현해 내야 합니다. 이 일에 한국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더욱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2001년 부활절이 우리 민족에게 새로운 도약과 희망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이 온 성도와 국민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상공의 날 수상자 및 지역상공인 초청 다과회 말씀 ― 2001. 4. 17

기업인의 역할과 이익창출

오늘 상공인 모범 포상을 받은 분들과 대기업, 중소기업, 지방 상공인들과 자리를 함께 하게 돼 참으로 반갑습니다.

지금 경제가 상당히 불안합니다. 좀더 솔직히 말하자면 1998년 집권 이후 열심히 외환위기 극복, 구조조정을 해 어느 정도 성과가 좋았습니다. 그러나 너무 빨리 좋아지니까 정부도, 일반 국민들도 일부 해이해졌습니다. 그래서 구조조정을 더 신속하고 철저히 했어야 한다는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깨닫고 작년 가을부터 강도높게 추진하고 있는데 금융파업, 대우자동차 문제 등을 거쳐 2월까지 금융·기업·공공·노동 등 4대 부문 개혁을 일단 정부 주도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민간주도로 해 나가야 하고 상시개혁을 해야 합니다. 그때그때 경쟁력 있는 기업, 희망있는 기업은 적극 지원하고 도저히 희망이 없으면 도태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성과를 올렸습니다. 그 결과 소비자나 기업가들의 경제예측이 어느 정도 희망적으로 나왔습니다.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무역의존도가 65%로 매우 높습니다. 그나마 우리나라의 수출상대국 중 의존도가 가장 큰 미국과 일본의 경제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미국에 갔을 때 재무·상무장관과 IMF(국제통화기금) 총재, GM 회장에게 미국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물어 보았더니 다행히 연착륙할 것이라는 대답들이었습니다.

과거 1980년대 미국 경제가 나빠졌을 때는 일본 경제가 좋아서 우리나라가 혜택을 보았습니다. 1990년대에는 일본 경제가 나빴지만 미국 경제가 좋아졌습니다. 우리가 IMF를 쉽게 극복하는 데에는 그런 요인도 작용을 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두 군데가 한꺼번에 막혀 난관을 맞고 있습니다. 그 결과, 세계 경제성장률도 당초 예상보다 낮아져서 3%로 예측되고, 교역증가도 8~6%로 예측됩니다만 이것도 확실치가 않습니다. 경기침체가 언제까지 갈 것인가에 대한 예측은 상반기에 끝난다는 설, 하반기에 좋아진다는 설, 또 금년말까지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설 등 예측이 다양합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TV를 켜는데, 나스닥·다우지수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미국 상황이 좋으면 우리나라도 좋기 때문에 미국 경제에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물건을 사야 경제가 활성화됩니다. 소비자가 물건을 사면 기업은 또 물건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하게 되어 일자리가 늘고 돈이 돕니다. 그런데 소비자가 물건을 사는 것은 심리적 영향이 큽니다. 오늘 뭘 살려고 계획을 했다가도 신문·방송 등 언론이 곧 경제가 망할 것 같이 보도한다면 소비자들은 주머니를 닫아 버립니다. 작년말 미국 경제가 최악이었을 때 3주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갑작스럽게 나빠질 것을 예상한 경제전문가는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기다리면 될까요? 아닙니다.

세계 경제는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조상들의 말이 있습니다. 참으로 오늘의 시대에 맞는 진리입니다. 지금 우리는 하늘이 무너져도 거기서 빠져나가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첫째, 4대 개혁을 철저히 마무리해야 합니다. 개혁은 올바른 길입니다. 국민의 정부에서 이룬 개혁성과는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해 주고 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도 우리 개혁을 높이 평가한 항목이 있습니다. 좀더 빠르고 철저하게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합니다. 4대 개혁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해서 들판에 내놓아도 감기에 안 걸리는 체질을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전통산업과 IT(정보기술), BT(생명기술) 산업을 철저히 접목시켜야 합니다. 아무리 IT, BT가 발전해도 전통산업과 접목하지 않으면 큰 성과를 올릴 수 없습니다. 이 둘은 서로 대치되는 것이 아니라 긴밀히 협조해야 하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제가 여러분의 성원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노르웨이는 세계적인 조선국가입니다. 제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한 베르게 위원장도 조선 전문가입니다. 베르게 위원장이 재작년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 조선소를 방문했는데 “이미 노르웨이는 끝났다”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조선은 정보화와 접목되어 있어 우리가 생각하는 조선소는 구경할 수가 없었다, 정말 무서운 국민이다”라고 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전통산업과 IT·BT 산업, 즉 농업·축산물·제약 등 모든 분야에 바이오 테크놀로지와 접목시켜야 합니다. 자동차·조선·신발 등 모든 산업을 정보화와 접목시켜야 합니다.

입고 신어야 걸어다니는데 왜 신발·의류 산업이 사양산업입니까? 왜 완구가 사양산업입니까? 값싸고 좋은 물건을 못 만들어서 싸구려에 당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IT·BT 산업과 철저히 접목시켜야 합니다.

셋째, 수출 다변화입니다. 미국·일본 시장이 어려울 때는 EU 시장, 산유국 시장, 중국·중남미 시장도 상당히 유망합니다. 이처럼, 사정은 어렵지만 수출이 가능한 틈새시장이 있습니다.

지금은 개인의 아이디어나 창의력, 또는 어떻게 보면 비상식적인 모험을 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가 성공하는 시대입니다. 핀란드는 정보화가 앞서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고, 아일랜드도 정보화에 앞서 진출하고 있습니다. 인도가 지금 IT 분야에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런 나라들에도 수출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미국 내의 틈새시장도 찾아내야 합니다.

하반기쯤에 일본이나 미국 중 하나만 좋아져도 우리 경제는 좋아집니다. 그러나 우리가 활용할 능력을 준비하지 못하면 큰 소득이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 어려운 고비를 최대한 노력해서 잘 넘겨야겠습니다.

최근 실업자 문제도 걱정인데, IT 분야에서 3년 내에 10여만명을 육성해 실업자 문제 해결을 도울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에 100만명의 실업자가 있는데, 이 사람들을 철저히 교육시키면 됩니다.

실업자 문제에는 정부 정책에 다소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점은 우리가 각성해야 하고, 또 일자리를 계속 창출해야 합니다. 소위 3D업종이나 중소기업에서 공장의 기계가 사람이 없어 못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는 개혁을 하고 지식정보화와 전통산업을 접목시켜 일등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생각을 가져야 됩니다. 또 내 기업이 세계 일등이 돼야 한다는 각오로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노력하고 준비하면 머지않아 세계 경제가 좋아질 것이고 우리는 세계 일류국가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경제인의 최대 업적은 경제활동을 열심히 해서 세금을 많이 내고, 노동자와 화합해서 기업을 잘 운영해 돈을 벌어 재투자하고, 또 세계 경쟁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제가 쓴 옥중서신에 보면 유한양행 유일한 선생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유일한 선생은 모은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한 분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돈을 사회에 내는 것은 부자의 윤리이기는 하지만 기업인의 윤리는 아닙니다. 기업인은 사회에 돈을 낼 이유가 없습니다.

기업인의 윤리는 장사를 해서 돈을 벌어 노동자에게 이득을 나누어 주고, 나머지는 다시 투자해서 더 많은 돈을 벌어 세금을 내고, 또 소비자에게 더욱 싼 가격에 상품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열심히 기업경영해서 세금 많이 내고, 또 근로자에게도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상공인의 날을 축하하고 지방에서 온 경제인들의 노고를 특히 위로드립니다. 정부는 지방경제가 균형있는 발전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내년 예산에도 반영했습니다.

세계가 인터넷 하나로 순간접속하는 시대입니다. 지방과 중앙의 차이가 없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가 없습니다.

과거와는 더욱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지식기반을 이용, 전통산업에 신기술을 접목시켜 발전해 나가는 데 여러분 모두가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