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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FM 방송국 개국식 연설 ― 2001. 3. 2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918  

국악 FM 방송국 개국식 연설 ― 2001. 3. 2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국악방송

친애하는 윤미용 국악방송 이사장과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빈 여러분!

국악인과 국악 애호가들의 오래 숙원이었던 국악 FM 방송의 개국을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울러 그동안 국악방송의 탄생을 위해 모든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5천년이라는 장구한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해온 것이 바로 국악입니다. 국악은 우리 민족의 애환과 신명을 담아내는 정신적인 뿌리였으며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 귀중한 문화자산이었습니다.

국악방송이 이러한 국악을 생활화하여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전통문화를 더 한층 발전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참석자 여러분!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입니다. 21세기는 정보·지식산업과 더불어 문화·관광이 경제를 좌우하는 세기입니다. 문화는 인간의 정신적 삶을 풍요롭게 할뿐만 아니라 문화산업을 일으켜 엄청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21세기의 핵심적인 기간산업입니다. 말하자면 문화와 경제가 어우러진 문화산업이 21세기 국가경쟁력의 승부처가 되는 시대인 것입니다. 이러한 기반은 바로 전통문화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전통문화를 단순히 계승하고 보존하는 일에 만족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화 시대에 세계인과 호흡할 수 있는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발전시키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가 추구하는 문화정책도 이러한 시각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문화의 보편적 가치를 수용하여 한단계 높은 한국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 문화정책의 기본 방향입니다. 이제 국악이 그러한 모범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다행인 것은 한동안 소외되었던 국악이 현대 문화예술과 다양한 접목을 시도하고 있고,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우리의 국악이 세계로부터 주목받고 평가받고 있는 것도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이러한 국악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민족문화예술이 현대와 만나고 세계와 호흡하는 예술로 거듭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리고 국악방송이 우리 전통예술의 세계화를 위한 문화적 인프라로서 세계 속에서 한국의 문화적 자존심을 대표하는 방송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우리 음악의 전통을 지켜 온 전 국악인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국악 FM 방송국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