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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위원회 주최 공식연회 만찬 답사 ― 2000. 12. 10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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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위원회 주최 공식연회 만찬 답사 ― 2000. 12. 10

국제사회의 지원과 격려에 감사

존경하는 베르게 위원장과 노벨위원회 위원 여러분,

스톨텐베르그 총리 각하, 그뢴달 회의장,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귀빈 여러분!

오늘 이처럼 성대한 환영과 축하의 자리를 마련해 주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려 마지않습니다.

인간과 평화의 나라인 노르웨이를 방문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바이킹 격언에 “나쁜 친구의 집은 가까이 있으나 멀리 있는 것 같고, 진실한 친구의 집은 멀리 있으나 가까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서울에서 오슬로까지 11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이 걸렸지만, 마치 가까운 이웃집을 방문한 듯 편안한 마음 그지없습니다.

특히 북해의 생명력과 피오르드의 웅장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이곳 오슬로에서, 새천년 첫 노벨평화상의 수상자로서 여러분의 따뜻한 축하를 받게 된 것은 저에게 더없는 영광이요 기쁨입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 저는 노벨평화상이라는 크나큰 영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상이 단지 저 개인에게 주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수많은 희생을 기꺼이 감내하면서 자유와 평화에 헌신한 한국 국민과 한국의 민주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국제사회의 격려의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베풀어 주시는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기쁨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이제 막 시작된 단계입니다. 또한 세계 곳곳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너무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모든 인류가 차별없이 자유와 인권을 누리고, 삶의 안정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을 때 세계는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 알프레드 노벨 경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면서, 앞으로도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민주주의와 평화 신장을 위해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신사 숙녀 여러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무궁한 발전과 금년에 창도(創都) 1천년을 기념하는 오슬로시를 위하여, 그리고 노르웨이 국민과 여러분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또한 세계의 평화 증진을 위하여 축배를 제의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