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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엑스포 2000 및 아시아·대양주 정보산업기구 총회 연설 ― 2000. 12. 4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994  

소프트 엑스포 2000 및 아시아·대양주 정보산업기구 총회 연설 ― 2000. 12. 4

정보산업은 새천년의 신경제 패러다임

친애하는 네빌로취 아시아·대양주 정보산업기구 회장,

아시아·대양주 각국에서 오신 정보산업인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내빈 여러분!

제18차 아시아·대양주 정보산업기구 총회의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울러 이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하신 각국의 정보산업계 지도자와 기업인 여러분을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합니다.

1984년에 시작된 이 회의는 그동안 아시아·대양주 지역을 순회하며 정보통신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그 발전적 대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이 회의가 1986년과 1995년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을 기쁘고 뜻깊게 생각합니다.

정보산업계 지도자와 기업인 여러분!

지금 세계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인터넷과 전자상거래로 대표되는 지식정보화의 큰 흐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산업화 시대였던 지난 20세기에는 자본, 노동, 토지, 기계시설과 같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 요소에 의해 세계 경제가 좌우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지식과 정보, 그리고 문화 창조력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가 경쟁력을 만들어 내는 시대입니다.

우리 아시아·대양주 지역은 지난 20세기 산업화의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시대에 뒤떨어지는 뼈아픈 경험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릅니다. 지식정보화의 새로운 시대를 맞아 우리 아시아·대양주 국가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그런 점에서 정보산업계를 이끌어 가고 계시는 여러분이야말로 이 지역의 미래를 짊어진 분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찌 여러분에게 거는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참석자 여러분!

우리 한국도 산업화 대열에 뒤늦게 합류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지식정보화 시대에 대처하는 한국의 노력은 남다릅니다.

지식정보화에 관한 한 우리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나라,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나라 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는 것을 저는 여러분에게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와 우리 정부는 우수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농어민·주부·군인·재소자에 이르기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정보화 교육은 이미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넷 이용자 수만 하더라도 이미 1,650만명을 넘어섰으며, 내년 말이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활용하게 됩니다.

한국 국민은 21세기 지식기반 경제에 딱 들어맞는 자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에 내세울 만한 높은 교육열과 우수한 지적 기반, 탁월한 문화 창조력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자질이 오늘날 한국의 지식정보화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멉니다. 우리가 목표하고 있는 것은 초일류의 정보화 강국에 진입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구축된 지식정보화 성과를 토대로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조기에 완성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컴퓨터의 보급과 정보화 교육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특히 디지털 컨텐츠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소프트웨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으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전자상거래의 핵심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소프트웨어 산업을 획기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중에 있습니다. 이를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과 조직 등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정보통신 전문인력 부족문제에도 적극 대처할 것입니다. 2005년까지 모두 5천억원을 투입해 대학의 정보통신 관련 학과의 신설과 증원, 해외장학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약 20만명의 정보통신 전문인력을 양성할 것입니다.

전자상거래를 활성화시키고, 그 역기능을 사전예방해 나가는 방안도 적극 강구할 것입니다. 개인의 정보를 보호하고 해킹과 컴퓨터 바이러스를 방지할 수 있는 법과 제도적 기반을 갖추어 나갈 것입니다.

한국은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정보산업과 생명산업, 그리고 전통산업을 삼위일체로 발전시켜 세계에 모범이 되는 일류경제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 모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려 마지않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정보산업계 지도자 여러분!

오늘 여러분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있는 이 회의가 대변해 주듯, 지식정보화 사회의 도래는 국가간 협력과 공조의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식정보화의 밝은 미래 뒤켠에 자리잡은 어두운 그림자, 곧 정보의 격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공동노력의 필요성이 그 대표적인 예가 될 것입니다. 지식정보화는 부를 급속히 늘려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지식정보화가 앞선 나라가 부를 독점하게 되면 개도국과의 빈부격차를 더욱 확대시켜 참으로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정보화는 개도국들이 적극 참여하고, 그 혜택도 받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당장 아시아·대양주 역내 국가간에도 정보통신 인력의 상호교류와 정보교환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한국도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통신망 확충과 기술개발, 표준화, 전자상거래 등과 관련된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작년 마닐라 ‘ASEAN(동남아국가연합)과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정보통신 민간협의회’를 구성해 아시아·대양주 지역의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싱가포르 회의에서도 동아시아 국가간의 정보통신 네트워크의 조기 구축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에 ‘정보통신 관련 장관회의’를 개최할 것과, 궁극적으로는 e-아세안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지식정보화의 핵심주체인 여러분과 같은 민간부문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저는 이번 회의가 이러한 협력과 공동대응의 길을 찾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뉴밀레니엄의 신경제 패러다임’이란 주제 아래 열리는 서울 회의가 21세기 아시아·대양주 지역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면서,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