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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주최 국빈만찬 답사 ― 2000. 11. 13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197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주최 국빈만찬 답사 ― 2000. 11. 13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협력 강화

하사날 볼키아 국왕 폐하 내외분,

그리고 귀빈 여러분!

이번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준비로 바쁘신 가운데서도 우리 내외 일행을 이처럼 성대히 맞아 주신 국왕 폐하 내외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평화가 깃드는 곳(Negara Brunei Darussalam)’이라는 국명 그대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브루나이를 직접 방문하게 되어 더없이 기쁜 마음입니다. 이 땅을 처음 밟았던 브루나이의 선조들이 ‘바루-나!(Baru Nah)’라고 탄성을 질렀듯이, 나 또한 오늘 여기에 처음 도착하면서 ‘평화의 나라’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국왕 폐하!

브루나이는 지난 1968년 폐하께서 즉위하신 이후 지금까지 아시아의 모범적인 복지국가로 발전해 왔습니다. 전국민 의료보장과 무상교육,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주택 제공 등 폐하의 탁월한 지도력으로 이루어진 각종 복지정책과 수준 높은 삶의 질은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지금 폐하께서 열정적으로 추진하고 계신 경제개발 계획과 산업발전 다각화 전략도 앞으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폐하께서는 APEC의 발전을 위해 남다른 관심과 애정으로 크게 이바지해 오셨습니다. 이번 제8차 APEC 정상회의는 21세기를 맞는 APEC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회의입니다. 역대 APEC 정상회의에 모두 참석하셨던 폐하께서 이렇듯 중요한 시점에 회의를 주최하게 된 것은 APEC의 장래를 위해서도 뜻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가 폐하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이루어짐으로써, 21세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실질적 경제협력을 위한 거시적 틀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국왕 폐하!

지난달 폐하께서는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하셨습니다. 그때 국왕께서도 직접 느끼셨듯이 지금 한반도에는 화해와 협력의 새 기운이 싹트고 있습니다. 6월 15일의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와 교류·협력의 새시대를 열어 가기 위해 남북한이 함께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브루나이를 비롯한 전세계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 주었습니다. 9월에 열렸던 유엔 천년정상회의와 지난번 서울 ASEM 정상회의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한목소리로 지지하는 성명을 채택함으로써 큰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이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국왕 폐하와 브루나이 국민의 계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바라 마지않습니다.

국왕 폐하!

지금 한국과 브루나이의 우호협력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합니다. 양국은 지난 1984년 수교 이래 모든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조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양국간 수교 이전부터 브루나이의 경제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고, 브루나이 역시 우리에게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원으로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 나라의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가 더 한층 강화되고 발전되기를 기대하며, 이번에 체결된 투자보장협정이 그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양국의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서 더욱 발전되어 나갈 것입니다.

21세기 APEC의 새로운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국제 금융체제의 확립, 사회안전망의 확충, 지식정보산업의 활성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양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을 기대합니다.

끝으로, 볼키아 국왕 폐하 내외분과 귀빈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