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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부통령을 위한 오찬연설- 1998. 4. 15 아프리카・아시아간 가교의 역할 기대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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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부통령을 위한 오찬연설- 1998. 4. 15

아프리카・아시아간 가교의 역할 기대

타보 음베키 부통령, 그리고 귀빈 여러분!

오늘 멀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하신 음베키 부통령과 그 일행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려 지난 2월 나의 대통령 취임식에 각별한 축하를 보내 주신 만델라 대통령과 남아공 정부의 깊은 우정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만델라 대통령은 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해 주셨을 뿐 아니라, 당시 남아공을방문한 노르웨이 국왕 영접 일정의 시간 조정이 가능하면 직접 한국에 오시겠다는 성의까지 보인 바 있습니다. 다같이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생명을 바친 전우로서 깊은 애정과 존경을 공감하였습니다.

나는 음베키 부통령에 대해서도 같은 심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음베키 부통령께서는 일찍이 젊은 시절부터 남아공의 인종차별 철폐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으며, 특히 1980년대 이후 국제적으로 인종분리 반대운동을 주도하며 만델라 대통령의 석방까지 이끌어 냈습니다. 독재에 항거하며 자유와 민주를 쟁취하기 위해 오랜 세월 동안 투쟁해 왔던 나로서는, 동지적 우애와 존경을 표하는 바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 1994년 국민화합정부가 출범한 이래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큰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나는 남아공이 아프리카 전체 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경제력과 정치적 지도력을 바탕으로 21세기의 아프리카 르네상스 시대를 앞장서 열어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두 나라는 비록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자유와 정의를 쟁취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공통의 세기적 경험과 비전을 가진 국가입니다. 또한 귀국은 1952년 한국전쟁 당시에는 255명의 용사들이 유엔의 깃발 아래 참전하여 자유와 평화를 위해 우리를 도운 오랜 친구의 나라입니다.

이와 같은 양국 관계는 이제 교역과 투자, 그리고 활발한 인적 교류 등 실질적인 협력을 통한 번영의 파트너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나는 앞으로 우리 두 나라가 지금보다 한차원 더 높은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로 발전하여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잇는 튼튼한 가교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귀빈여러분!

음베키 부통령의 건강과 더 한층의 정치적 성공, 나아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그리고 양국간의 영원한 우의를 위하여 다함께 축배를 들 것을 제의합니다.

자료출처: 김대중대통령연설문집. 제1권/대통령비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