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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 위한 만찬 연설 ― 1999. 12. 4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777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 위한 만찬 연설 ― 1999. 12. 4

자유와 평화와 번영의 공동 가치 추구

압둘라 2세 국왕 폐하와 라니아 왕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국왕 폐하와 라니아 왕비, 그리고 일행 여러분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모하메드의 43대손인 국왕 폐하를 이렇게 만나뵙게 된 것을 큰 기쁨이자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폐하의 이번 방한은 우리 두 나라의 우호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와 중동지역 국가들 사이의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나는 정치와 경제를 개혁하고 사회정의와 평등을 실현하려는 폐하의 21세기를 향한 비전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그 비전을 바탕으로 요르단을 힘차게 이끄시는 폐하의 지도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폐하께서는 사법부의 독립과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관리 보장 등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강조해 왔습니다. 또한 공기업의 사유화를 비롯한 경제개혁, 부패의 척결, 여성과 아동의 권익신장 등 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의지를 천명한 바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생산적 복지의 실현을 국정철학으로 삼고 있는 나는 폐하의 이런 노력에 깊은 연대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러한 폐하의 노력이 훌륭한 결실을 거두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국내외의 난제들을 극복해 온 폐하의 탁월한 지도력으로 요르단은 더 큰 발전과 번영의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국왕 폐하!

우리 두 나라는 1962년 수교한 이래 자유와 평화와 번영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함께 추구하며 우호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특히 1983년에는 고 후세인 국왕의 방한으로 두 나라 사이의 우의를 확고히 다지고, 긴밀한 협력의 기틀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이루어낸 요르단 와디 아랍 댐과 퀸 알리아 국제공항 건물 건설, 그리고 와디 시르 하수처리시설 사업 등은 두 나라간의 실질협력관계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 두 나라는 이제 이러한 양국관계를 새로운 차원의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21세기를 향한 번영의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폐하께서는 지금 3대 경제현안인 경제부흥, 실업 및 빈곤 타파, 수자원 확보문제의 해결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외환위기의 극복에 이어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속적인 개혁과 함께 세계 각국과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특히 중동지역의 중심지에 위치한 요르단과 교역증진 및 투자확대를 희망하며, 요르단의 경제개발 과정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은 폐하께서 추진하는 경제현안의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으며, 이에 대한 폐하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국왕 폐하!

평화는 우리 모두의 한결같은 소망입니다. 그리고 요르단과 한국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장서서 노력해 왔습니다.

요르단 정부와 국민은 그동안 중동지역의 평화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특히 고 후세인 국왕의 중동평화를 위한 숭고한 노력은 평화를 향한 인류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그 발자취는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의 가슴속에도 깊은 인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선왕의 위업을 이어받아 폐하께서 보여 주신 중동평화를 위한 노력과 열정 또한 우리에게 큰 감명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과 열망이 이른 시일 안에 좋은 결실을 맺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 역시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직결되어 있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나는 취임 이래 남북한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금강산 관광을 비롯하여 문화·스포츠·경제 등 여러 분야에 걸친 남북간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 이런 우리의 대북정책은 미·일·중·러를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오늘 정상회담에서 적극적인 이해와 지지를 보내 주신 폐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적인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압둘라 2세 국왕과 라니아 왕비의 건강, 요르단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그리고 새 천년 한·요르단의 굳건한 동반자 관계를 위해 축배를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